뮤지컬 ‘웨딩싱어’ 연출가 최성신

니 마음 아플 땐 널 웃겨줄게

관절염에 시달릴 땐 업어줄게

나의 소원은 너와 함께 늙는 것

배탈이 났을 땐 약도 사주고

고장 난 물건도 고칠게

근사할거야 너와 늙는 것

- 뮤지컬 ‘웨딩싱어’ 삽입곡 ‘Grow Old with You’ 중

- 이번 공연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각박하고 메마른 삶 속에서 회복되는 따뜻함과 소박함을 말하고 싶다.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진심을 들여다보는 일의 중요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화려하고 코믹한 장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속에 있는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80년대가 배경이라고 하는데.

“‘1985년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를 염두에 두었다. 80년대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단계로 히피문화가 대중문화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발라드와 디스코가 대세였고, 감성적인 것과 화려한 것이 공존했다. 디스코가 가지고 있던 화려한 분위기와 열기를 앙상블들의 파워풀한 춤에서 느껴달라.”

- 구성이나 번역에서 눈여겨볼 점은.

“장면 전환이 아주 빠르다. 주제에 맞게 말에서 비롯되는 따뜻함과 소박한 재미를 드러내고자 했다.”

- 음악은 어떻게 진행되나.

“신나고 유쾌한 뮤지컬 넘버도, 감성적이고 감미로운 곡들도 있다. 각각의 캐릭터를 딱 떨어지게 표현하고 있다.”

- 의상이나 소품도 궁금하다.

“세련된 느낌의 복고 스타일, 그 시대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금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타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