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건 중 1건 이상 발생
정서적·언어적 폭력 남녀 상당수 경험

성폭력 피해 사례 중 데이트 관계의 폭력이 무려 4건 중 1건 이상이며, 데이트 폭력 피해 연령은 20대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25~12.10)을 맞아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한국여성의전화 주최 ‘아시아여성네트워크 포럼’에서 발표된 데이트 폭력 상담 및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2007~2008년 성폭력 상담 954건 중 데이트 관계에 있어 성폭력 가해자 유형은 애인·전 애인 241건(25.3%), 채팅 상대자 34건(3.6%)이었으며, 피해 연령은 20대 135건(49.1%)에 이어 30대 51건(18.5%) 등 전 연령대에서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체적 폭력 피해도 심각해 가정폭력 수준의 피해 유형과 비슷한 사례도 무려 55건(20.0%)에 이른다.

싫다는 데도 계속 만날 것을 강요하거나, ‘성관계(동거 임신 및 낙태 등)를 부모(학교 직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행동을 제한하고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등 스토킹 행위 관련 상담에서는 무려 71.9%가 데이트 상대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 폭력 상담사례 중 고소에 이른 사건은 단 6건에 불과했다. 보복이나 더 심한 폭행을 당할까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신고와 고소를 하려고 할 때 사법기관의 무책임한 대응도 아울러 지적됐다.

또, 서울지역 남녀 대학생 796명을 대상으로 한 2009년 조사에서는 정서적·언어적 폭력 등 폭넓은 개념에서 살핀 데이트 폭력의 실태가 파악됐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이메일,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자주 점검하고, 옷차림을 제한하며 일정을 통제하고 간섭하는 등 정서적 폭력과 수시로 욕을 하거나 죽이겠다며 협박하는 등 언어적 폭력은 남녀 모두 상당수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정서적 폭력 경험은 여성 77.8%, 남성 69.4%, 언어적 폭력 경험은 여성 61.4%, 남성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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