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만나 함께 회사 키워요"
30년간 고급 침장 시장 이끈 혼수예단의 명가
창업주-전문경영인 체제 이례적…연매출 3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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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남편이 박홍근씨예요?”

이선희(51) 대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름답지 않게 박홍근 선생은 매우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다. 박홍근(75)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홈패션 회사인 ㈜박홍근홈패션의 창업주이고 이선희씨는 그 뒤를 잇고 있는 현재 사장이다. 일터에서 만난 두 여성이 한 회사를 일궈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자매애가 느껴진다.

현재 이 회사의 디자인 고문직을 맡고 있는 박홍근 고문은 국내 최초 텍스타일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텍스타일 디자인은 직물에 색과 패턴 등을 더해 소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으로, 특히 홈패션에서는 텍스타일 디자인이 곧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결혼, 두 아이를 남겨둔 채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박 고문은 그곳에서 처음 텍스타일 디자인을 접했다. 전공이 서양화였지만, 동양화의 대가 제당(霽堂) 배렴 선생을 사사하기도 했던 그는 미국에서 대나무, 국화, 벚꽃을 소재로 동양적인 스타일의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디자이너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박홍근 고문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초청으로 1970년 고국을 방문했다. 그의 강연과 전시회는 열릴 때마다 대성황을 이뤘다. 박 고문 자신도 의외의 반응에 깜짝 놀랐을 정도. 수예가 전부였던 국내 홈패션 시장에 디자인과 패션 개념을 도입한 박홍근 고문의 제품들은 주부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퍼져 대리점을 내고 싶다거나 백화점에 입점하자는 제의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박 고문의 남편 윤덕중 교수는 ‘박홍근의 매니저’라 칭할 만큼 외조에 적극적이었다. 남편의 도움이 있었기에 디자이너 박홍근은 홈패션 사업가의 면모를 갖추며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가 이선희 대표에게 박홍근홈패션을 넘겨주고 미국으로 떠난 건 지난 1997년. 박홍근홈패션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시작한 지 20주년을 앞둔 때였다.

처음 두 사람이 만난 건  1995년 무렵이다. 당시 경쟁사인 이브자리의 영업부 차장이었던 이선희 대표가 업무상 박홍근홈패션에 드나들면서부터다. 이선희 대표는 당시 영업부 소장을 맡아 뛰어난 영업 능력을 발휘해 탁월한 실적을 쌓았다. 박홍근 고문은 자신과 같은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자신보다 뛰어난 이 대표의 사업가적 기질과 성실함에 반해 그에게 “회사를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부족한 제게 회사를 맡아달라고 할 땐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깜짝 놀랐어요. 고문님께서 다른 것보다 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박홍근 고문이 회사를 물려주면서 원한 것은 단 하나, 로열티를 받지 않는 대신 ‘박홍근’이라는 이름만큼은 지켜달라는 조건이었다.

이선희 대표가 취임한 이후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다. 취임 당시 10개였던 매장은 전국  백화점 45개 매장과 대리점 70개 점에 이를 정도로 성장, 한 해 매출 320억원을 달성할 만큼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치열한 침장용품 업체들 사이에서 박홍근홈패션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좋은 품질과 함께 ‘가족사랑, 고객사랑’이라는 경영 전략 덕분이라고 말한다. 먼저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면 그 직원들이 고객을 가족처럼 대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2006년 문을 연 혼수 전문 백화점 ‘마마인하우스’에는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일하다 정년을 맞은 사원들이 근무한다. 베테랑 근로자들을 재고용해 그들의 삶에도 도움을 주고 능력 있는 직원들이 회사에도 이익을 주고 있다. 경기도 포천 공장 근처에 있는 매장 3층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함께하는 다문화 네트워크 포천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가 들어서 있다. 박홍근홈패션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딱한 사정을 알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박홍근 고문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사장도 능력 있는 직원 중에서 찾을 계획이다. 그 역시 “직원도 가족인데 회사를 이끌 능력이 되는 직원에게 물려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홍근홈패션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며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함께 행복해요’라는 슬로건을 정해 앞으로의 가장 큰 경영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고문과 이선희 대표는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 입을 모아 “글로벌 시대에 맞춰 외국인도 열광하는 디자인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유수의 침구용품들과 품질과 디자인, 가격 등 어느 부분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 특히 디자이너 양성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박홍근 고문도 한국 방문 때마다 회사의 디자이너들과 미팅을 하고 그들의 작품을 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현재 재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홍근 고문은 내년쯤 전시회를 기획 중이다.

박홍근홈패션이 수많은 홈패션 기업 중 하나를 넘어서서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여성의 자매애 넘치는 동행이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 두 여성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 경영의 역사를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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