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으로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바첼레트 대통령이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자의 권익 향상, 진정한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등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2006년 칠레 역사상 최초로, 남미에서는 직접선거를 통해 세 번째로 당선된 여성 대통령이다. 2000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며 여성 가장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칠레의 가정에 ‘가족 보너스’를 지급해 어머니와 어린이가 국가 정책의 우선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2002년에는 남미 최초로 여성 국방부 장관을 지내며 군사독재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간정부와의 화해를 성사시켰다.

그는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칠레에서 미혼모, 이혼녀로서 대통령에 도전하고, ‘Plan M as mujeres para Chile’(칠레를 위한 더 많은 여성계획)로 요약되는 여성정책을 펼쳐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등에 힘써왔다. 또한 10명의 남성과 1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이른바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하는 등 여성의 지위 향상 및 여성인권 향상에 힘써 정치력과 여성의식을 겸비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해 12일까지 정상회담을 비롯, 한·중남미 고위급 포럼, 양국 기업인 조찬 간담회, 경제 4단체 주최 오찬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