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넘어서 앞으로 더 나아가라"
장명수 남영숙 윤경혜 임영신 4인, 후배 여성 일일 멘토
맏언니인 사회자 장명수 고문은 “리더가 되는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자기한테 맞는 일을 죽을 둥 살 둥 매진하다 보면 10년, 20년, 30년 지났을 때 남들이 리더라고 불러준다”며 패널들에게 ‘언제쯤 나의 일을 찾았는가’를 첫 질문으로 던졌다. 남영숙 교수는 “유학생활 뒤 강의를 맡아 하던 중 뭔가 실천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국제기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윤경혜 대표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 친구와 사연을 보내 뽑히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글이 재미있다, 나의 맘을 잘 대변했다”는 평을 듣던 여고시절부터 기자의 꿈을 꿨다고 밝혔다.
이날 장 고문은 원칙과 정도의 지도력으로 후배들에게 활동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는 여성 리더다운 면모를 보이며 진정어린 조언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여성들이 어디서 일하든 그 위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여성이라 안 돼, 여기까지 왔으면 됐어’라는 커트라인을 스스로 긋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라”며 유리천장을 생각하지 말고 꿈을 크게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날 대담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 100여 명은 선배들의 진솔한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질문을 쏟아냈다.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입사 2개월차 김수정씨는 패널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남 교수는 후배들을 키우겠다는 꿈, 윤 대표는 어렵게 연 길이니만큼 회사를 잘 운영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는 꿈, 임씨는 일본에서 피스보트를 타고 지구를 도는 스물한 살짜리 친구에게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이고 싶다는 꿈을 펼쳐놓았다. 장 고문의 말처럼 “우리는 여기까지 뛰었으니 너희는 더 앞으로 뛰어라”는 주문 대신 들려준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