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광기씨 아들 사망 후 가벼운 감기에도 위기감 고조

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 석규(7)군이 지난 8일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숨진 소식이 대서특필되면서 많은 이들이 신종플루의 심각성과 빠른 합병증 악화에 놀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석규군은 6일 유치원에서 감기증세를 보인 후 동네 병원서 목감기 진단과 타미플루 투약 권고를 받았으나 부작용을 우려해 투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폐렴으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증상과 신종플루 증상을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 명확한 구별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는 10월 29일까지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된 신종플루 확진 환자 중 18세 이하의 소아연령층에서 폐렴, 급성 호흡부전, 패혈증 등이 발생했거나 사망한 총 20건의 중증 사례 중 환자들의 초기 증상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 소아 감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이라는 자료를 통해 보고했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발열 및 기침을 초기에 호소한 소아연령층 환자는 16명에 이르렀다. 80%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부분의 중증 증세 악화 소아 환자가 발열과 기침을 호소한 것이다.

이외에도 ▲숨 가쁨(9명 45%) ▲가래(4명 20%) ▲인후통(4명 20%) ▲콧물(3명 15%) 등의 증상도 있었다. 산소포화도(산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되어 있는 정도)가 대개 85% 이하로 떨어져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청색증도 2명(10%)이나 있었고, 그밖에 ▲오심 ▲구토 ▲복통도 각각 1명(5%)씩 있었다.

임상경과 중증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증세, 심장박동수가 분당 100회를 넘는 빈맥, 쇼크, 혈액성 객담(가래), 의식변화, 4일 이상의 발열, 회복 중 열이 다시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인플루엔자 감염은 성인에 비해 더욱 쉽게 일어나고 합병증의 위험과 사망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투여 등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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