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재래시장 15만5900원

올해 김장 재료는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쪽이 훨씬 저렴할 전망이다.

한국물가협회가 김장철을 맞아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지난 4일 김장용품 15품목에 대해 일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김장 비용을 유통업체별로 비교해 보면, 재래시장의 경우 평균 15만5900원, 대형마트는 평균 21만5750원으로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8.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용품 15개 조사품목의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재래시장이 배추 무 대파 쪽파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 등 모든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비용을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재래시장의 경우 15만5900원으로 지난해 14만4310원보다 평균 8% 상승했으며, 대형마트의 경우는 지난해 21만6530원보다 0.4% 내린 21만5750원으로 큰 차이 없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주재료인 무는 지난해 가격 폭락의 영향으로 올해는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줄면서, 재래시장의 경우 개당 평균 880원으로 지난해 690원보다 무려 27.5%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1050원으로 지난해 1490원보다 평균 30%가 하락하면서 재래시장과는 엇갈린 거래를 보이고 있다.

배추도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갑작스런 강추위로 산지 출하량도 줄어 재래시장에서 포기당 1440원으로 지난해 1260원보다 14.3% 올랐으며, 대형마트의 경우는 151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