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인 껌의 특징과 계면활성제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면 때를 빼는 세제의 원리와 특징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신문에는 영국의 한 벤처회사에서 ‘들러붙지 않는 껌’을 개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제조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천연수지나 합성수지의 껌 베이스와 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연화제, 그리고 당분, 향료, 색소 등을 가지고 껌을 만든다. 껌 베이스는 사람이 씹을수록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껌을 씹다가 뱉으면 도로에 껌 딱지가 만들어진다. 영국의 한 벤처회사에서는 껌 베이스에 고분자 물질을 첨가하여 껌이 건조한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처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껌은 ‘클린 껌’으로 이름이 붙여져서 유럽연합의 식품안전 테스트까지 거쳤고, 얼마 뒤에는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 브리스틀대 테렌스 코스그로브 교수는 껌 베이스에 고분자 물질을 첨가해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간단한 원리는 껌을 씹으면 침이 나오는데 침에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껌에 물과 잘 결합하는 고분자 물질이 껌의 표면으로 이동한다. 껌의 외부가 물과 잘 결합하는 상태로 바뀐 것이다. 이 상태에서 껌을 뱉으면 수분이 부족한 길바닥과는 달라붙지 못한다. 나아가 시간이 지나면 껌이 아예 분해된다. 실제로 한 연구팀이 7주 동안 껌을 물속에 넣어둔 결과, 일반 껌을 뱉었을 때 형태의 변화가 없었지만 새로 개발된 껌은 가루상태로 바뀌어 물 바닥에 가라앉았다. 옷이나 머리카락에 껌이 붙어도 물로 씻으면 쉽게 없앨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껌을 떼어내는 과정에는 크게 두 가지 원리가 숨어있다.

첫째, 용질이 용매에 녹으려면 용질과 용매 입자 사이의 인력이 용질 입자끼리나 용매 입자끼리 작용하는 인력과 비슷하거나 커야 한다. 따라서 극성 용매에 무극성 용질을 넣으면 용매 분자들 사이의 힘이 크기 때문에 무극성 용질이 잘 녹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무극성 용매에 극성 용질을 넣으면 용질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 용매와 용질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보다 커서 극성 용질이 잘 녹지 않는다. 이와 같은 물질 간의 용해성 관계는 ‘비슷한 것끼리 잘 녹인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둘째, 세탁에 이용되는 비누는 탄소와 수소가 결합하여 생긴 긴 사슬 모양의 친유성 꼬리 부분과 친수성인 카르복시기에 나트륨이 결합한 머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누 분자의 친수성기는 물과 결합하고, 친유성기는 기름이 주성분인 때와 결합한다. 비누와 같이 친수성기와 친유성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친수성 물질과 친유성 물질을 잘 섞이게 해주는 물질을 계면활성제라고 하는데, 용액에서 표면장력을 작게 하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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