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동등한 시민권·생활권 등 요구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동가들이 지난 6일 사우디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검은 리본 캠페인’(Black Ribbon Campaign)을 시작했다. 와제하 말 후와이더가 이끈 이번 캠페인에선 참가자들이 검은 리본을 매거나 검은 팔찌를 차고 사우디 여성들의 권리 찾기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

검은 리본 캠페인은 세 가지의 목표를 내세웠다. 첫째 사우디 여성들을 남성들과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것, 둘째 사우디 여성들이 결혼, 이혼, 유산, 양육권, 여행, 일, 운전 등 제한받고 있는 부분에 있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셋째 사우디 여성들이 남성 보호자 없이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1990년 11월 6일 47명의 여성이 여성의 운전을 제한하는 법률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아드에 차를 몰고 나갔던 시위가 일어난 지 19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우리는 모든 사우디 여성들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될 때까지 리본을 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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