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주년 기념 전국여성대회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김윤옥 여사, 백희영 여성부 장관, 주요 여성계 인사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김정숙 회장은 “여성이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 리더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평등한 참여”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50년의 첫 번째 과제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로 보고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성의 발전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헌신한 여성운동가에게 주는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은 이연숙 전 정무2장관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로가 큰 여성에게 돌아가는 용신봉사상은 조선형 전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가 수상했다. 올해의 여성상은 이금형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이 수상했다. 2009년 여성1호상은 이인실 통계청장과 강칠순 코레일 고객가치경영실장에게 수여됐다.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은 오세훈 서울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이한수 전북 익산시장에게, 창립 50주년 특별상은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박승숙 인천 중구청장, 이청 전남 장성군수에게 수여됐다.

이연숙, 조선형 수상자는 향후 여협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내용의 수상 소감을, 오세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여성정책이 훌륭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선에서 성폭력, 아동 성폭력 피해 지원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이금형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은 “앞으로 경찰로서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또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아직도 높은 여성 경찰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여협은 이날 결의문을 발표, 2010 지방선거 이후 모든 선거의 공천과 정부 내각 구성에서 여성의 50% 대표성 확보, 아동·여성 대상 성범죄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대처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