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여성평화대토론회 개최
탈북 여성 관련 현안에 관심 촉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여성위원회(여성위원장 임정순·조영희)는 5일 프레스센터에서 ‘여성이 바라본 동북아평화와 남북사회문화통합’을 주제로 여성평화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실현을 위한 여성들의 참여와 기여 방안을 논의하고, 남북 사회문화 통합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높여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정현백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여성들을 대중적으로 조직화할 방법 개발이 절실하며, 평화 혹은 통일운동에도 여성주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서 여성평화운동의 실천방안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 군축과 복지사회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 평화연구와 평화교육 강화, 남북한 여성 교류 증진, 평화문화운동 전개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에 이어 발표에 나선 전미영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는 “통일과 사회문화 통합 과정은 그동안 남북 여성들을 억압해온 분단체제하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문화, 군사문화를 해체해 성평등이 실현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통일이후 사회문화 통합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화된 여성인력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양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협력실장은 토론에서 “사회문화 교류협력 분야에 있어서도 제도화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필요하고, 전략적 차원에서 남북협력기금의 사회문화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배당비율을 대폭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서 토론에 나선 이금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당장 현안에서부터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자원들이 정착 과정에 있는 탈북 여성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과정에서 북한 여성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제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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