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협의회 새 회장에 마고트 캐스만 선출

독일 개신교에 첫 여성 리더가 탄생했다. 독일개신교협의회는 10월 25일(현지시간) 독일 남부지방의 울름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총 142표 중 찬성 132표를 획득한 마고트 캐스만(Margot Kaessmann) 목사를 새 회장에 선출했다.

올해 51세의 캐스만 목사는 독일의 2500만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첫 번째 여성이자 최연소 회장에 올랐다. 독일개신교협의회는 루터교, 개혁교단 등 독일 내 22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을 믿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대적인 교회를 이끌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며 다른 교단과의 관계 확대에도 힘쓸 것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교회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언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노버에서 루터교 주교를 맡아온 캐스만 목사는 당초 상당한 논란이 일던 후보였다. 이유는 그의 이혼 경력 때문. 네 아이의 어머니인 그는 지난 2007년 26년간 함께한 남편과 이혼하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이혼 경력은 이번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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