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00인의 여성체육인’ 창립행사에는 설립 발기인 중 국제대회 참가자 등을 제외한 약 80명의 여성 체육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성 체육인 네트워크에 대한 여성체육인들의 열띤 기대와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 되는 데는 여성 체육인들의 활약도 컸지만, 이후 체육인으로서의 진로에선 남성 체육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창립행사에 참가한 여성 체육인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스스로 목소리를 내 뜻을 모았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원순이 대한역도연맹 이사는 “여성 체육인들의 진로가 열악하다. 많은 남자 선수들이 코치나 지도자 등으로 자신의 경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반면, 여자선수들의 진로는 끊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며 “선배로서 이러한 현실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화복 전 배구 국가대표도 “여성 스포츠인들이 그동안 인재가 많이 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뿔뿔이 흩어져 여성 파워를 키워낼 수 있는 역량이 안 됐다. 여성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뜻깊다”고 짚었다. 이승민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는 “각각의 학교 혹은 특정 기구 소속이 아닌 ‘여성 체육인’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감격해 했다.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주현희 배드민턴 선수는 “‘100인의 여성체육인’에 들어와 기쁘다”며 “진로에 도움을 받고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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