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맑고 높은 하늘 아래 모과, 밤, 감, 대추, 목련까지 많은 나무들의 열매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아이코리아의 정원은 어린이들의 함성으로 활기가 넘친다. 나무들의 열매처럼 우리가 맺은 결실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다가올 새 봄을 맞이할까 생각해본다.

부속유치원 어린이들이 가을운동회를 하고 있는 느티마당의 한편으로는 어린이전통문화교실에 예절을 배우러 온 외부 기관의 어린이들과 그들을 인솔하고 온 교사들이, 또 한편으로는 엄마 손을 잡고 극놀이센터에 드라마를 보러온 어린이들이 질서 있게 무리지어 지나가는 광경이 보인다. 엄마 손을 잡고 지나가는 한 어린이는 “와~ 이렇게 커?”라고 말하며 우리 법인 건물들 사이 곳곳을 살피느라 잠시 산만해지기도 한다.

아이코리아는 1981년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기 위해 새세대육영회라는 이름으로 설립, 유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지 못했던 그 시대의 한국 사회에서 새마을 유아원이라는 이름의 기관을 모태로 국가 수준의 기관인 어린이집 설립의 틀을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유치원 교사들의 수준 높은 재교육을 위한 각종 연수와 학회들을 개최하고 교육에 활용할 교구교재를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유아교육 현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일반 가정의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 장애를 가진 어린이, 국제화 시대 남다른 노력으로 영어 공부가 필요한 어린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등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2009년 현재에도 지금까지 진행해온 여러 사업을 잘 지켜가면서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또 다른 선도적 역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유아교육 현장의 질적 수준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온 것이 초기의 운영방향이라면 이제는 보다 다양한 영역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우들의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 기러기 가족으로 해체되어 가는 우리의 가족문화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가 희망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는 어린이들의 권리를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으로 구분하여 각국의 정부에 요구하고 가정에서도 이러한 권리를 지켜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신과 관련된 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권리존중을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11월 14일 ‘영유아 권리 존중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의 끔찍한 범죄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일도 하고 싶다. 범죄자들의 성장 과정이 대부분 불우하다는 점에 착안해보면 어떤 환경의 어린이도 어린 시절부터 주변 성인으로부터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으며 바른 생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사랑이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많은 아기들이 태어나기를 소망한다. 여성들의 출산 의지가 위축되지 않도록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좋은 정책들이 더 많이 입안되어 지금 같은 저출산이 이어지면 이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없어질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수정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코리아는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전개하며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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