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교대근무 유방암 발병률 높인다
야근·교대근무 유방암 발병률 높인다
  • 임유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0.30 11:16
  • 수정 2009-10-3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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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속도사회와 유방암’ 토론회
스튜어디스·간호사 유방암 잘 걸려
야근과 교대 근무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하대학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지난 10월 26일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속도사회와 유방암’ 토론회에서 “야간근무나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우리 신체의 암, 당뇨 등을 예방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부족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야근, 교대근무가 많은 항공 승무원의 유의미하게 높은 유방암 발병률을 추적조사한 기존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자신이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상담한 스튜어디스나 간호사들도 다른 업종 종사자들보다 유방암에 있어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제 발표에 나선 조승헌 행복경제연구소 소장은 “한국 사회는 24시간 사회 체제가 활발히 돌아가는 현장”이라며 우리 사회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에 이어 발표에 나선 한인임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총노동 시간이 가장 긴 나라”라며 이러한 장시간 노동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 일변도의 투쟁은 지양하고 사회보장투쟁(물가와 집값 안정, 사교육의 공교육화 등) 전면화를 통한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서 과로사회 추방을 위한 정책과제로 “연장근무 예외조항을 축소하는 근로기준법 조항의 개정과 연장근로 주 8시간, 월 30시간 등으로 제한하는 단체협약상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민정 민간서비스노조연맹 여성국장은 장시간 노동, 야간 노동으로 건강권을 보장 받지 못하는 서비스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1회 정기휴점제 시행 등의 2대 요구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유방암이 환경요인과 사회·문화적 시스템의 결과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 29일 ‘느린 것이 건강하다-STOP 유해화학물질 DOWNDOWN 유방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형할인점 24시간 영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과 건강을 망치는 ‘24시간 속도사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자는 취지에서 홈플러스 월드컵 상암점 주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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