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양성평등 주제로 시민 200명 앙케트
여성부는 정책 계간지 최근호 기획특집으로 대한민국 양성평등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10일 명동에서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거리 앙케트를 실시했다.
세계 속 우리나라 양성평등, 회사에서의 양성평등, 우리 집 양성평등 등 세 가지 항목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10%에서부터 최고 28%에 이르는 시민들이 0점을 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가 생각하는 세계 속 우리나라의 양성평등’과 관련해 성 역할에 대한 관습과 여성 국회의원 수, 여성 CEO 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10점 만점에 1~3점을 준 시민이 96명으로 48%에 달했으며, 4~6점이 28%, 0점이 24명이었다. 7~9점은 8%, 10점은 4%에 불과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회사의 양성평등’과 관련해 취업 시 남녀의 성비, 결혼 후 직장생활, 출산휴가, 육아휴직, 승진, 여성 고위직 수, 정규직 중 여성 비율, 중요업무 담당 비중에 대해 묻자 응답자 36%가 중간 수준인 4~6점을 줬다. 최저점인 0점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로 최고점인 10점에 응답한 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1~3점과 7~9점에는 각각 24%, 26%가 응답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집 양성평등’을 알아보기 위해 집안 청소, 식사 준비, 자녀 돌봄, 가정문제 결정권, 경제활동을 평가토록 하자, 가장 많은 28%가 0점을 주는 등 가정 내 양성평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고점인 10점을 준 사람이 14%로 다른 두 항목에서의 4%대보다 높았으며, 1~3점 12%, 4~6점 22%, 7~9점 24% 등 점수대별로 골고루 응답하는 등 편차가 크지 않았다.
다른 질문에 비해 편차가 크지 않은 데에는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함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