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이어 하원도 청문회…펠로시 하원의장 리더십 기대
국제여성문제담당 전권대사 멜라니 버비어, 배우 니콜 키드먼 증언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의회 통과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여온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미국지부 웹사이트.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의회 통과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여온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미국지부 웹사이트.
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전 세계 여성의 3분의 1이상이 생애 동안 한 번 이상 육체적 혹은 성적으로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고 몇몇 나라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이르기도 한다. 폭력의 형태는 가정 내 강간에서부터 소위 ‘명예 살인’이라 불리는 염산 공격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학교에 다니려 한다는 이유만으로 염산 공격을 당해 신체 훼손을 입고 있는 등 소녀들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만연한 상황이다. 또한 가장 억압적인 정권인 탈레반 정권하의 여성들은 부르카 의무 착용 등 엄격한 복장 규정을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엄한 처벌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폭력에 신음하고 있는 여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국제여성폭력방지법’(International Violence Against Women Act, IVAWA)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 여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국제기구인권감독 소위원회는 지난 10월 21일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점검을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10월 초에는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또한 청문회를 열고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재발의를 결의한 바 있다. 미 여성계는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재발의를 모색하며 이번에야말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흥분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미국 최초의 국제여성문제담당 전권대사에 임명된 멜라니 버비어가 증언자로 참석해 “여성에 대한 폭력은 단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전 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안보와 직결된 문제이며 외교정책의 영역으로 이관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수단과 기니, 그 외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들에서도 볼 수 있듯 많은 여성들이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에 의해 희생당하고 난민이 되어 불안정하게 떠돌고 있다는 것. 그는 “세계 전역에 걸쳐 여성들에게 위험한 장소는 곧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여성들이 압박받는 나라는 정부의 힘이 약해지고 테러리스트들이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청문회에는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의 친선대사 자격으로 니콜 키드먼이 출석해 눈길을 모았다. 청문회는 키드먼에게 UNIFEM 친선대사로서 많은 여성들과 만난 경험을 통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키드먼 친선대사는 청문회 증언을 통해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미국 정치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그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코소보의 폭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다’라며 “이들 챔피언들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반창고 몇 통과 같은 의료적인 지원보다 여성들의 권리가 곧 인간의 권리임을 인식하고 포괄적이며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영화산업과 여성폭력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영화 속에서 여성을 성적 착취의 대상으로 묘사하면서 결과적으로 여성 폭력을 조장한 면이 있다”며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계가 여성 폭력 종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키드먼 친선대사는 UNIFEM이 ‘아니라고 말하세요’(Say NO!) 캠페인을 착수한 케냐로의 파견을 앞두고 있는 등 앞으로도 여성 폭력 종식을 위한 노력에 계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은 현 부통령인 조 바이든(민주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공화당)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처음 발의했으며, 40개의 여성단체와 100개의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가 이 법안의 초안 마련에 참여했다.

이 법안은 여성문제 관련 업무를 중앙집권화해 연방의 독립된 부서가 관리하도록 하고 주로 개발도상국에 집중된 10~20개국의 폭력사태 방지와 대응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울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5년간 1조원에 이른다. 법안은 이 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기금 조성과 긴급상황 시 국가에 파견될 인력양성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여성폭력방지법은 지난 2007년 하원에 처음 제출되었지만 아직까지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의 리더십의 지지에 힘입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