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랑나눔 마더’라 행복합니다
미디어 선교활동…케냐에 월드미디어센터 구상

 

“아프리카에서 죽으려다 살아난 생명.”

아프리카에서 선교와 봉사활동을 펴는 이창옥 세계영상선교센터 대표가 단적으로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

이 대표가 아프리카 선교여행 다큐멘터리 제작, ‘아프리카에 생명의 우물 파주기’ 프로젝트 등 남다른 아프리카 사랑을 전파하게 된 계기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대 초반,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아프리카에 체류하다 풍토병에 걸렸다. 위독한 상황을 맞아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을 때 신에게 기도를 했다.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기도 후 거짓말처럼 병이 나았다.

20여 년이 흐른 2002년, 그가 몸담고 있던 세계여자대학생평화사절단의 아프리카 대탐험에 참여한 것이 다시 계기가 되어 예전 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2004년 ‘세계영상선교센터’를 설립한 후 ‘이창옥의 아이러브아프리카’라는 선교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CTS기독교TV, CBS기독교방송 등을 통해 방영하면서 미디어로 선교와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영상 선교’일까.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나 NGO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맨투맨’ 활동을 펼치는 선교와 봉사활동이 직접적인 방식이라면 미디어를 이용해 이들을 지원해주는 것은 간접적인 활동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케냐 정부로부터 30만 평 정도의 땅을 빌려 월드미디어센터본부, 라디오방송국, 봉사자들을 위한 숙소, 기술학교와 유치원 등을 건립해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6년 서·남·동부 아프리카의 관문인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에 각각 세계영상선교센터 지부를 세웠다.

“생의 마감도 아프리카에서 하고 싶다”는 이 대표. 그의 원대한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한국의 아프리카 선교도 큰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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