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그대 품안에
미래는 그대 품안에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0.23 11:25
  • 수정 2009-10-2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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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감·배려의 사회 꿈꿔요"

 

정동길에서 만난 20대 여성들. 이유경, 문희정, 김현정, 서동미, 송은주씨(왼쪽부터).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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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자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활짝 웃어주세요.”

“어떻게 웃지? 우리 369 게임이라도 해볼까요?”

“하하하. 호호호.”

10월 20일 점심시간,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정동길에 20대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넘쳐흘렀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인 20대 초반 여성 5명(김현정, 문희정, 서동미, 송은주, 이유경)이 그들의 나이대인 창간 21주년을 맞은 여성신문 기념호 표지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신문의 앞으로의 중추 독자이자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20대 여성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 여성신문과의 공감은 무엇일까.

“줄곧 기자가 되겠다고 꿈꿔왔지만 기자 아카데미를 경험한 뒤 제 그릇을 깨닫고 포기했어요. 울기도 많이 했고 아직도 미련이 남지만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다면 어중간하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아요.”(서동미, 경희대 국제학부 4학년)

“초등학교 때부터 매일 5시간 이상 피아노 연습을 계속해 왔어요. 예체능계라는 좁은 우물에 갇혀 살아온 느낌이에요. 졸업을 하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보려 해요. 피아노가 좋았고 정말 열심히 했으니 후회는 없어요.”(송은주, 상명대 피아노학과 4학년)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10대~60대 여성의 니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취업에 대한 것이었다. 결혼보다 일과 경제적 안정을 중시하고 더 나은 취업을 위해 어학원과 자격증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조사에서 밝혀진 20대 여성들의 현실. 5명 중 3명이 대학 졸업반인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1년차 새내기 직장인인 이유경(한화손해보험)씨의 취업 성공기는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가장 놀랐던 점은 서류심사에서부터 채용 후보에 남녀 비율이 너무 차이가 나는 점이었어요. 180명을 채용하는데 여성은 30명 정도뿐이었죠.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1~2년 정도 늦어지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저희 회사에는 30세 신입사원도 있는걸요.”(이유경)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은 모든 취업 준비생들의 공통된 고민일 터. 전공과는 별개로 1년 전부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겠다는 김현정씨(중앙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의 꿈은 자리에 모인 다른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올해 대학가요제에 나갈 수 있었던 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음악뿐만 아니라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접하고 싶어요. 쇼핑몰과 예술, 둘 다 안정된 직업은 아니라서 걱정이 되지만요.”(김현정)

선배들은 그들이 치열한 투쟁 끝에 쟁취한 평등의 기초 위에서 살아가는 요즘의 20대 여성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적이라고 말하지만 이들도 현실에 대한 참여의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쪽의 생각을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낀다고. 이들에게 거리시위는 치열한 투쟁이라기보다는 현실을 공부하며 즐기는 축제와 같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조금은 즐기자는 생각으로 갔어요. 연설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람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는 회의감도 들었죠. 보수나 진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가 살아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서동미)

“대학생이 되면서 정치가 ‘다른 이들’의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생활과 깊이 관련돼 있음을 깨달았어요. 작은 돌멩이 하나로 호수에 물결이 일듯,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믿어요.”(문희정, 중앙대 사회학과 3학년)

그렇다면 이들이 원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직장인인 이유경씨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탄력적인 근무제, 임신과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여성을 위한 복지정책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성폭행 사건과 중학생 뺑소니 사건 등 충격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는 요즘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팽배했다. 송은주씨는 “최근 뉴스를 보면서 여자가 다니기 제일 무서운 곳이 한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치안 유지 정책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래도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엔 소통·공감·배려라는 공통의 키워드가 빠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악성 댓글을 자제하거나 길거리 전단지를 받아주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서로 다른 시선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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