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 임유경 기자·문희정 인턴기자 chomo@womennews.co.kr
  • 승인 2009.10.23 10:46
  • 수정 2009-10-2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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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도 ‘대박’날 수 있다 입증
경제 살리는 착한 여행, 다양성 극대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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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시민운동가들에게 창의란 꿈을 실현하는 도구이자 고민의 결과다. 돋보이는 창의력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시민사회계의 대표적인 창의 리더 4인을 소개한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 발상’으로 다양한 기획을 해온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박원순. 그는 시민운동이 항상 새로워져야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창하며 무궁무진한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민운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실천해왔다.

그리고 그 실천의 열매는 2000년부터 그가 연이어 만든 아름다운 재단(2000), 아름다운 가게(2002), 희망제작소(2006)의 대성공으로 결실을 맺었다. 아름다운 재단은 연간 모금액 130억원, 연간 배분금액 80억원의 규모를 갖춘 우리나라 대표 공익재단으로 성장했고, 아름다운 가게는 1호점 개장 이후 전국에 매장 105곳을 열고 물품 재활용 약 4000만 점, 총 100억원 이상의 자선 나눔 실적 등을 일궈냈다.

현재 그가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는 사회창안센터, 뿌리센터, 교육센터, 공공문화센터, 지혜창고 등을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나가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지원, 사회적 벤처 기업인 ‘이로운몰 설립’ 등 우리 사회에 이로운 소기업을 육성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중립적 민간 싱크탱크’라는 세간의 평을 받는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일본 최고의 경제연구소로 꼽히는 노무라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정직하고 도덕적인 지식의 생산기관’이란 기치를 내걸고 2000년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소속이 아니면서 본격적인 독립 민간 경제연구소로는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설립된 것이다. 처음 그가 노무라연구소에서 나와 개인 경제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나섰을 때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면서 “경제연구소 설립은 너무 앞서 나간거다”라며 만류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연구소가 발행하는 연 20만원짜리 보고서 ‘경제시평’은 경제 관료와 기업체 임원, 금융권 애널리스트 등을 비롯한 3000여 명에 달하는 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잇단 족집게 경제 예측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김 소장은 강연회나 세미나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역 순회강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미 인터넷 카페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6만 여 회원의 든든한 지지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면서 차근차근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개척정신을 발휘해 관광도시 제주의 여행문화를 바꿔 주목 받은 서명숙씨도 NGO계의 대표적인 창의 리더다.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거치며 23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던 서명숙씨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에서 영감을 얻고 돌아와 자신의 고향 제주에 ‘제주올레’를 개척했다.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성산읍 말미오름에서 광치기 해변에 이르는 15㎞ 1코스를 시작으로 현재 총 15코스, 250여㎞의 구간이 개장됐다. 해안길, 오름, 마을길, 논과 밭길을 잇고 끊어졌던 옛길을 복원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낸 제주 올레는 제주 여행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걷기여행에 새바람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가 개척한 제주올레는 지역민에게 관광수입을 돌려주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여행’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귀포시는 제주올레로 지난 3년간 약 1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제주 지역민들은 서 이사장에게 자기 마을로 올레코스가 지나가게 해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제주올레의 성공을 보고 벤치마킹을 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어 지역마다 ‘올레’가 조성되고 있다. 한 사람의 창의적 실천이 대한민국 관광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닌 창조성의 원천이다”

다음세대재단 문효은 대표는 다양성의 존중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다음세대재단이 진행하는 여러 사업에서 그녀의 창의력과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 청소년들 스스로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 연구하게 하고 활동비 등을 지원해주는 ‘유스 보이스’, 공익적 가치를 목적으로 미디어 및 IT 관련 지원을 하는 ‘아이티캐너스’ 등이 대표적 사업.

특히 지난 9월 시작된 ‘올리볼리 그림동화’ 서비스는 다양성을 통해 창의력을 일깨우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제3 세계 그림동화를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여러 나라의 문화적 특징이 반영된 그림동화로 다양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는 것이 그녀가 밝힌 기획 의도. 다양한 세상을 상징하는 ‘올리볼리(올록볼록하다)’ 이름에서도 그녀가 다양성의 긍정적 가치와 그것이 지닌 창조성을 높이 평가함이 드러난다.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 세대를 창조한다’는 다음세대재단의 슬로건과 문 대표의 창의력이 만나 선보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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