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선 ㈜성창베네피나 대표
이순선 ㈜성창베네피나 대표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0.23 10:40
  • 수정 2009-10-2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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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품이 세계 최고랍니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주방용품 전문기업
특허·실용신안권 등 40개 가진 ‘아이디어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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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정한 납기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23년간 단 한 번도 납기일을 어긴 적이 없다면 믿으시겠어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바이어들도 제 말이면 무조건 믿을 만큼 신뢰를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덕입니다.”

이순선 ㈜성창베네피나 대표는 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말한다. 철저한 신용관리가 뒷받침돼야만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최상의 품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며 현답을 내놓았다. ㈜성창베네피나의 경영관을 살펴보면 이순선 대표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묻어난다. 최상의 품질, 철저한 신용관리, 디자인의 다양화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가 오늘날의 ‘성창’을 있게 한 원동력인 셈이다.

㈜성창베네피나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주방용품 전문 기업이다. 육류 구이 석쇠부터 시작해 세계 최초로 제작된 알루미늄 전자유도용 조리용기, 독일 국제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온도감응 표시 기능을 갖춘 손잡이’, 러시아 연방교육 과학부 특별상을 받은 떼었다 붙였다 하는 손잡이 등 수많은 제품이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듀폰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플래티넘 코팅 제작 물질인 ‘테프론’을 사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그렇듯, 이 대표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1986년은 아시안게임이 열린 해였다. 전업주부였던 그는 ‘눌어붙지 않는 불고기 전용판’이라는 아이디어로 사업에 도전했다.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당시 공무원이던 남편의 월급으로는 고등학생 아들 둘을 뒷바라지하기에는 빠듯했던 이 대표가 사업가로 나서게 된 것. 또한 자신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전 재산 50만원을 가지고 공장을 찾아가 무작정 판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들고 찾아간 곳은 무교동 일대의 식당과 정육점이었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이 대표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 대표의 영업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일당 3만원에 영업사원을 모집해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불고기판에 고기를 굽게 했습니다. 기름받이가 있는 구멍 난 판에 고기를 구우니 기름이 쫙 빠지고 육즙도 그대로 유지되거든요. 실제로 맛을 본 사람들이 바로 구입하더군요.”

이때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던 이 대표 회사의 광고 전단지를 본 일본 바이어에게 연락이 온 것. 이 대표는 망설이지 않고 일본 진출에 나섰다. 그만큼 제품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예감은 적중했다. 브랜드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먼저 보는 일본 주부들이 성창 제품을 단박에 알아봤다.

그렇게 ‘성창금속’에서 1994년 ‘성창마트’, 2001년 ‘성창베네피나’로 상호를 바꾸면서 수출품목과 수출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8년 성창의 매출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20여년 전 먹고살기 위해 단돈 50만원으로 시작한 무명의 성창이 현재는 유럽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도전’과 ‘열정’, 그리고 ‘창조’라는 이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성창에는 유독 오래 근무한 사원들이 많다. 평균 근속 연수 8년. 이직률이 높은 중견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다. 이에 이 대표는 “협력 업체와의 신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직원들과의 신뢰 관계”라고 말한다. 이어 “회사에서 얻은 결실은 반드시 직원들과 나누며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사원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5월 서초구민대상 지역사회발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평소 “그릇이 넘치기 전에 나눠야 한다”는 지론으로 나눔을 적극 펼치고 있는 그는 한국 해비타트 여성후원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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