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유럽 영화제 열려

먼저 여성 감독 앙헬레스 곤잘레스 싱데의 ‘너의 한마디’는 생소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낯선 감독의 작품임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스페인 문화부 장관에 재임하고 있는 그녀는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감독 외에도 작가, 배우로 활동하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화는 은행 청소부 로사리오가 우연히 학교 동창 밀라그로스를 만나며 시작한다. 어느날 그들은 버려진 갓난아기를 발견하고 이로 인해 로사리오가 미처 몰랐던 밀라그로스의 상처를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감독은 로사리오와 말라그로스라는 고독함과 비밀스런 상처를 지닌 두 여인이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톱스타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 영화도 있다. ‘트와일라잇’의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이 예술가 달리로 파격 변신한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 리암 니슨의 범죄 스릴러 ‘천국에서의 5분간’, 콜린 퍼스가 제시카 비엘과 함께한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 ‘이지 버추’까지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유로운 영혼으로 동성애와 자살 등 파격적인 삶을 산 수녀이자 싱어 송 라이터 자닌 데케르를 그린 ‘시스터 스마일’과 시력을 잃은 후 최고의 이탈리아 음향감독이 된 미르코 멘치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천국의 속삭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