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전문성 시급
재활치료 전문성 시급
  • 김태련 / 아이코리아 회장, 이화여대 명예교수(심리학)
  • 승인 2009.10.23 09:51
  • 수정 2009-10-2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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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다문화 가정 자녀에 지원 절실
국가 지원서비스도 진단·평가는 필수
본인은 한·불 과학협정의 일환으로 프랑스와 미국의 장애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1980년에 이화여대에 발달장애센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어서 아이코리아에도 1992년부터 정서장애 아동을 위한 육영특수학교와 장애아동 치료교육연구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료교육연구원은 그동안 5000여 명 이상의 장애아동을 진단하고 치료교육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코리아 치료교육연구원에는 언어장애, 자폐성발달장애, 주의력결함장애, 학습 지연이나 장애, 행동장애 등 발달상의 장애나 지연을 갖는 아동이나 정서장애, 사회적 부적응 등 적응의 문제를 보이는 유아나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치료, 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학습치료, 인지발달지원, 부모교육, 부모상담, 집단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통합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 이러한 장애치료 서비스의 바우처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본 기관에서는 장애아동의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IMF 실직가정, 한 부모 가정, 국가유공자, 장애가정, 형제장애 가정 등을 대상으로 치료비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혼 등 가정 해체의 사회적 문제로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는데, 특히 모자가정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추세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의 이중 언어로 인한 언어발달지연이나 언어장애로 인한 부적응 아동도 증가 추세에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국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2009년 2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장애 자녀를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사업을 시행하였다.

본 기관을 찾아오는 장애아동은 대부분 중증장애 아동으로 지금까지 제대로 전문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가정에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이런 가정들은 부모가 모두 직장을 다녀야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 혹은 부모 모두가 병으로 일하기조차 어려워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가정,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 힘든 가정들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국가에서 치료비를 지원받아 장애아동이 재활치료 서비스를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여 18세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동의 개인적 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 되므로 가정과 국가가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현재 재활치료 서비스는 국가가 직접 수급자를 지원하는 체계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장애아동이 치료 서비스를 받는 기관에서의 초기 면접을 통한 아동의 의학정보나 발달정보, 가족력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나, 기본적인 진단에 대한 서비스, 치료하기 전에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아동에게 꼭 필요한 과정인 심리평가나 언어평가 등의 서비스는 제외되고 있다. 이러한 진단, 평가 과정이 없이 직접 치료부터 시작하는 서비스 체계의 문제는 치료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또한 부모가 직접 치료기관을 선정하고 치료의 종류도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하여 장애아동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계획을 부모와 전문가가 함께 수립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치료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그리고 치료자의 전문성이다. 현재로서는 공인된 치료 전문가들의 양적인 부족과 더불어 전문성이 부족한 치료자들이 치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부모나 장애아동을 관리함은 물론이고 치료 제공 기관과 치료자를 질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센터나 기관을 설립하여 보다 나은 장애아동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줌으로써 장애아동과 그 가족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치료 교육의 전문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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