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웰 판사 “아이들의 고통을 막기 위해” 해명

미 루이지애나 주 치안판사가 지난 15일 미래의 아이가 사회로부터의 인식 부족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異)인종 커플의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충격을 주고 있다.

키이스 바드웰 치안판사는 ‘해먼드 데일리 스타’(Daily Star of Hammond)지와의 인터뷰에서 “치안판사로 재직해 온 지난 34년간 이인종 커플의 결혼증명서 발급을 항상 거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내 관심은 그들의 아이에 있다”면서 “그런 결혼에서 태어난 아이는 양쪽 인종 그룹 모두에 문제가 될 것이며 아이들에게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 증명을 거부당한 베스 험프리와 테렌스 매케이 커플은 바드웰 치안판사의 결정에 대해 법무부에 차별 소송을 정식 제기할 예정이다.

미국자유인권협회(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루이지애나 연맹의 머조리 R 에스맨 회장은 “정부는 인종에 기반해 차별할 수 없다고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배우자의 선택은 지극히 사적인 일이고 정부는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결혼을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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