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혼식을 주관한 다문화가정협회 김상실 이사장은 “다문화가정의 경우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부부의 연을 맺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어렵고 힘든 다문화 가정에 희망과 용기를 주고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합동결혼식을 위해 많은 단체들이 후원을 해와 신랑신부들이 더욱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주위의 따뜻한 온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복란 다문화가정협회 회장은 이번 합동결혼식에서 가장 어린 신부 노티 로엄(22·베트남)이 보낸 “회장님 저히 걸혼식 꼭 할 겁니다. 그리고 여행도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가슴이 찡했다. 다문화 가정 주부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협회에 소속된 다문화 가정의 경우 저소득층의 가정이 많아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져 부부 간의 소중한 추억거리가 없는 것 또한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번 결혼식에서 다문화 가정에 행복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주기 위해 올해에는 제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며 다문화 가정 부부들이 신혼여행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