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여성평화회의 성명서 발표

남성 중심의 6자회담에 대응하는 2009동북아여성평화회의(여성평화회의)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계’ 구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 정부와 전 세계를 향해 ‘동북아시아의 평화·화해·협력을 위하여’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여성 참여를 요구한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 지지, 동북아시아 관련 다자협상에서 공식협상 대표·워킹그룹 대표·옵서버로서 여성 대표성 인정, 공식적 6자회담 지원 여성들의 트랙II활동(민간활동)의 중요성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요구 수용, 북한 원조 국제 프로그램 계획과 경영에 여성의 동등 참여 등이다. 특히 여성평화회의는 미 정부에 전달한 정책제안서를 통해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북한 지원 모든 프로그램 스태프에 여성을 최소 30%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여성평화회의는 성명서와 정책제안서에 명시된 활동에 대해 미 국무부가 그 진행 경과를 미 의회에 보고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 이어서 미 의회가 여성평화회의의 제안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책제안서와 성명서는 10월 7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실 전문위원 프랭크 자누지(오바마 대선캠프 한반도팀장 역임), 루가 상원의원 보좌관 케이스 루스, 수전 복서 상원의원 보좌관 앤 노리스와 함께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4명에게도 전달됐다. 이튿날인 8일엔 여성평화회의 관계자들이 국무부 성김 6자회담 특사를 직접 만나 전달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여성평화회의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관련 당사국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국 측 대표로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정현백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