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외침 "꿈은 사치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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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멋스럽게 늘어뜨린 장신구, 알록달록한 자연 염색의 헐렁한 윗옷을 걸친 차림으로 남아메리카의 전통 타악기 ‘봉고’를 손에 든 여성이 무대에 오른다. 꼭 다문 입매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룹 ‘이대나온여자’의 오예리(25)씨와 서아현(23)씨.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재학 중으로 ‘이대나온여자’에 대한 편견과 희화를 깨고 싶어 그룹명을 ‘이대나온여자’로 정했다고 한다. 취업경쟁에 내몰린 요즘 20대의 삶을 랩과 멜로디에 담아 ‘군계무학’이라는 노래를 불러 33회 대학가요제 대상 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당당하고 시원한 비트의 랩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눈길을 끈 ‘이대나온여자’의 오예리(사진)씨를 만나 음악에 빠진 20대 여성의 삶과 음악에 대해 들었다.

- 대학가요제 수상작인 자작곡 ‘군계무학’은 어떤 노래인가. 

“‘군계무학(群鷄無鶴)’은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에게 부르는 노래이자 고백이다. 열 살 때 호주로 건너가 학창시절을 마치고 스물한 살 때 한국으로 혼자 돌아왔다. 모국어로 된 나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서기 하면서 5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 가족이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인생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누구와 다르지 않게 각박한 현실에 맞춰 취업경쟁에 가세한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했고, 이상과 꿈은 멀어지며 군계무학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군계무학’은 나 자신을 포함해 경제위기라는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 안전한 길만 가려 하며 꿈꾸기조차 두려워하는 동시대 20대에게 바치는 노래다. 꿈이 사치가 아니지 않은가? 꿈을 따라 살고 싶다. 꿈이란 20대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라 생각한다.”

- 음악에 대한 열정은 언제부터 키워왔는지 궁금하다.

“음악을 주신 하나님과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다양한 아픔이 허락됐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힘든 일을 겪으며 음악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교회음악 활동을 하며 피아노, 타악기, 드럼 등을 다루는 음악 기반을 닦았다. 고등학교 밴드 활동도 했다. 답답한 것, 속병을 음악이란 분출구로 풀고 싶었다. 노래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가요제는 귀한 무대였다.”

- 대학가요제 대상 발표에 온 가족이 우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든든한 지원과 격려를 받는 것 같다.

“어머니와 큰 오빠가 많이 우셨다. 외환위기 이후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진 가운데 가족 각자가 모두 경제적 가장의 역할을 했다. 고생은 많았지만, 항상 가족은 내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했다. 물론 결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독립심 강한 지금 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가족에게 감사하다.”

- 그룹명 ‘이대나온여자’가 특이하다.

“영화 ‘타짜’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말한 대사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부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화여대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이런 이미지 속에 학생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들이 가려진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의 여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고 싶었다.”

- 히피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평소 어떤 차림을 하고 다니는지,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자유로운 것이 좋다. 딱히 하나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자작곡 중 ‘제목 없음’이란 포크 기타곡이 있다. 제목 정하는 것조차 구속같이 느껴졌다. 유럽 여행 중 제네바에서 하늘을 보다가 문득 서울에서 본 하늘만이 내가 보는 하늘의 다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현재 보고 있는 것에 구속당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인생도 별로 계획해서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상치도 못한 일과 기회가 오기도 한다. 어떤 일이건 음악과 함께 하고 싶다. 취미여도 좋고 직업이어도 좋다.

‘군계무학’에 대해선 ‘울었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힘들고 심각한 취업난에 놓여 있는 20대가 공감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 자유에 대한 생각이 재미있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이은미씨, 타블로씨, 장기하씨를 좋아한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이은미씨가 맨발로 무대를 다니는 것도 좋다. 나는 무대뿐만 아니라 거리도 자주 맨발로 다닌다. 비 오는 날 대지에서 올라오는 촉촉한 느낌이 참 좋다.”

- 앞으로의 진로는.

“아직 딱히 정한 바는 없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다. 젊음에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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