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는 아직도 넘기 힘든 ‘산’
‘대장금’ 본 후 음식문화 보는 시각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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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 여성들은 문화적 차이를 느낀다. 대부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제일 큰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비교적 언어를 빨리 습득했다. 가끔 문화 차이를 느낄 때도 있지만 오히려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란 적도 많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시아 국가여서인지 문화가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좋은 인심,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 형수님이나 제수씨 등 가족을 부르는 호칭이 있다는 것 등이 비슷했다. 그래서 가끔 키르기스스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도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음식 문화. 키르기스스탄은 유목민 국가고, 지리적인 특성으로 한국과 음식이 많이 다르다.

주식은 빵이고, 육류와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다. 채소 종류도 많지 않고 한국처럼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키르기스스탄에도 쌀은 있지만 한국처럼 밥을 지어 먹지 않고 식용유에 양고기와 당근 등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서 먹는다. 아침으로는 밥을 먹지 않고 간단히 빵과 우유, 홍차로 해결한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아침밥 먹기가 힘들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수많은 종류의 반찬에 많이 놀랐다. 전부 빨간 고춧가루가 들어 있어서 고추를 정말 좋아하는 나라라는 말이 실감 났다. 고향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시력이 안 좋다고 어린이들한테 잘 먹이지 않는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에는 바다가 없어 해산물 중에 특히 대게, 꽃게, 새우, 문어, 미역 등이 무척 생소하고 먹기 힘들었다.

음식 중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음식은 바로 개고기다. 시어머니는 따로 사셨지만 가끔 가면 개고기를 가져가라고 하셨다. 그럴 때마다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개구리, 뱀, 번데기, 메뚜기를 먹는다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추석이나 설날에 온 가족이 모여 개구리 탕을 끓여 먹는 것을 보고 심하게 놀라 하루 종일 먹지 못하고 굶은 적도 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늘어났다. 한국 사람들은 과거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의 영향을 받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 몸에 좋은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자기들만의 문화가 있을 것이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는 독거미를 먹는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말고기를 먹는 것을 이해 못 하는 한국인들도 있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옛 소련 시절 무신론 국가였지만 소련이 붕괴된 후 이슬람교가 널리 퍼졌다. 그래서 이슬람교도인 나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삼겹살을 즐겨 먹는 나라다. 처음에는 못 먹었지만 지금은 한국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다. 지금도 못 먹는 음식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한국 음식이 좋다.

음식 문화 차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꾼 시점은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나서부터다. 다른 나라 사람의 눈에는 아무리 이상하게 보여도 이 나라의 문화이고 역사니까 이해해야 한다. 음식 차이나 문화 차이는 시간과 이해, 그리고 양보만이 해결할 수 있다. 1년이 걸리든 5년이 걸리든 주변 사람들이 기다려 주는 배려와 이해만 있다면 어떤 차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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