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성정책 NEW 패러다임’ 공청회
청와대 양성평등특별보좌관제, 그린 맘 운동 등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이은재)는 5일 ‘한나라당 여성정책 NEW 패러다임’ 공청회를 개최하고, ‘한나라당식 여성정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 장광근 사무총장, 조해진·조윤선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번 발표에 힘을 실어주었다.
발제를 맡은 이은재 위원장은 이번에 제시한 한나라당 여성정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실용’과 ‘실천’을 꼽았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와 맞닿아 있다. 이 위원장은 “그간의 담론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현장 중심의 생산적, 실천적, 실용적 여성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여성정책의 지향점으로 ‘3동주의’, 즉 동감(진심으로 느끼는 여성의 마음), 동행(남녀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여성정책), 동화(실생활 속에 녹아든 실용적인 여성정책)를 표방하고 ▲일·가정 양립 ▲여성 일자리 창출 ▲행복한 가족 만들기 ▲여성 지킴이 플랜 ▲우먼 업 코리아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여성 일자리 창출’ 분야는 현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녹색 여성 일자리 만들기, 전업주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그린 맘 운동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밖에 육아휴직 파파쿼터제 도입, 일·가정 양립 지수 센서스 맵 제작·보급, 패밀리 데이 캠페인 실시(일주일에 한 번 일찍 집에 들어가기), 다문화 아동 글로벌 기금 조성 등이 눈길을 끌었다. 궁극적으론 이러한 정책 추진을 통해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여성권한지수 5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반영되는 정부조직으로의 개편과 청와대 양성평등특별보좌관 도입 등을 공식 제안해 향후 여성정책 추진체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한나라당의 새로운 여성정책 발표가 있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정책 문제를 가지고 상당시간 비공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등 당내 관심이 높았다. 이번 발표 내용은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문숙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정연주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장, 이화영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 여성정책 전문가와 배은희·이정선 의원이 참여해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