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담은 글쓰기, 사설비교노트 활용을
김군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올바르게 대비하고 있다. 세 가지 조건 ▲3등급 이내의 내신등급 ▲나만의 포트폴리오 ▲논·구술 실력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첫째 조건인 내신 3등급은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최소 성적 기준이다. 입학사정관제 입학생과 정시 선발 학생의 내신 성적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2009학년도 대입통계를 보면 내신 성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둘째 조건은 체계적인 자기만의 포트폴리오 또는 자기소개서다. 이를 위한 비교과 영역을 준비할 때는 많은 봉사 시간이나 화려한 수상 경력보다는 활동의 목적과 동기, 준비 과정을 통해 배운 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날짜를 기록하며 기록물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인권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 관련 동아리 활동, 기자 활동, 모의 재판대회 참가 등의 경험을 쌓아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한 학생의 예시처럼 재능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조건인 면접은 최종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최종 단계에서 전 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반영한다. 이는 면접을 통해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은 물론,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적성, 품성 등과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여 당락을 결정하는 실질적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인재 선발의 핵심 키워드인 비판적 사고력이란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별하고 나누어 따지는 힘’이고, 창의적 사고력은 ‘논의를 심층적·독창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뜻한다. 신문에 실린 자기 관심 분야의 특정 직업이나 인물, 사건에 관한 기사를 먼저 집중적으로 스크랩하고, 관련 기사 등을 분석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차트화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같은 주제에 다른 시각의 사설을 비교해 보는 사설비교노트를 꾸준히 작성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를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자. 시작이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