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난민캠프서…가족·자원봉사자까지 가해자로

최근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폭력사태를 피해 동부 차드지역으로 이동한 수단 여성 난민들이 강간 등 폭력의 위협 속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30일 발표한 ‘우리를 위한 곳은 없다(In No place for us here)’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치안부대가 주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드의 수단 난민캠프 안팎에서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에는 지역주민과 군인들,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과 자원봉사자까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 아프리카 프로그램 부국장 타완다 혼도라는 “수많은 여성이 다르푸르에서 이미 강간을 경험했으며 폭력을 피해 국제사회와 차드 당국의 보호를 바라며 이곳으로 도망쳐왔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들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여성들이 장작이나 물을 구하기 위해 캠프 밖으로 ‘모험’을 감행할 때 폭행과 강간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러나 캠프 내에서도 가족이나 다른 난민들, 그리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파견된 인권단체 스태프들에 의해 같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녀들의 경우 캠프 내 학교의 교사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현재 차드 동부지역에는 수단과의 접경지대를 따라 12개의 수단 난민캠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지난 6년간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이곳으로 탈출한 수단 여성과 소녀는 14만2000명이 넘는다. 캠프 주변에는 유엔의 지원을 받는 차드인 경찰부대인 치안유지군(DIS)이 주둔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난민 여성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가가 난민수용소의 한 여성은 국제사면위와의 인터뷰에서 “DIS는 자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급급하며 심지어 유엔군도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아무도 우리를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강간 및 공격을 당한 여성들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경우 여성들이 남편에 의해 강간을 당하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강간당한 사실이 알려지면 결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면위는 차드 정부당국과 국제사회에 수단 여성 난민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타완다 혼도라 부국장은 “강간과 성폭력이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임을 확실히 하고 법률 조치가 실행되도록 하기 위한 계획이 즉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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