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음 이용한 참선 수련법 전파하는 구선스님
한글 자음 이용한 참선 수련법 전파하는 구선스님
  • 임유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0.09 09:24
  • 수정 2009-10-0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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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천지만물 원리 다 담겼지요"
지난해 교육 시작…강사 배출, 만다라 전시회도

 

“한글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아세요?”

‘한글 자음을 이용한 참선 수련법’을 전파하고 있는 구선스님은 기자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수련법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전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정규 교육에서 배운 대로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걸 아는 정도”라고 대답하자 그는 한글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독특한 의견을 펼쳤다.

“한글의 연원은 400여 년 전이 아니라 5800여 년 전 혹은 최소 4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고시대에 환웅께서 신지 혁덕에게 문자를 만들라고 명하시자, 신지혁덕이 고민 끝에 사슴의 발자국을 보고 ‘녹도문’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제3대 단군 가륵의 명으로 삼시랑(재상)이었던 을보륵이 ‘가림토’ 문자를 만들었고, 세종대왕 때 집현전에 재직하던 신미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세종대왕의 자제분들이 주축이 되어 이 가림토를 다시 정선해 한글을 창제한 거고요.”

그는 이어 “한글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효용성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그 중 하나가 자신이 전파하고 있는 한글 자음을 이용한 참선 수련법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글은 단지 소리문자가 아니고 천지만물이 생겨나는 원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한글 자음의 발성 기법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고 무심과 무념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ㄹ’은 음양이기와 밝은 성품이 생명의 틀 안에서 서로 순환하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ㄹ’ 수련을 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추신경의 통합을 이루게 된다. 이렇듯 생소하고 다소 어렵게 들리는 수련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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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련법을 작년 1월부터 지금까지 한의사, 교수, 국악인, 서예가 등 90분 정도가 배웠습니다. 강사를 12명 배출했고요. 또 이런 전문 교육 외에도 작년 12월 한글의 자음, 모음의 원리를 그림으로 그린 만다라 전시회를 하면서 일반 대중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예상보다 적지 않은 이들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구선 스님은 열여덟 살에 출가했다. 26년간 불문에서 수도해 온 결과를 ‘관(觀) 쉴 줄 아는 지혜’ ‘관(觀) 중심의 형성과 여덟 진로의 수행체계’ ‘관(觀) 십이연기와 천부경’ ‘관(觀) 한글 자음원리’ 등의 책으로 펴냈다. 최근에는 한글 자음원리와 다도를 접목한 다도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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