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0월부터 ‘패밀리 데이’ 실시
가족 활동 장려·학교 야간학습 금지 등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 이하 복지부)가 10월부터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패밀리 데이(Family Day)’로 지정해 전국 관공서와 기업, 학교 등에 가족활동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패밀리 데이’는 직장, 학업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 가족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한 달에 한 번 관공서, 기업 등의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10월 21일 첫 실시되는 패밀리 데이에는 이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토대로 가족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놓고 있다. 먼저 ‘가족과 함께 요리하기’ 콘셉트에 따라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와 연계, 가족식탁 상품을 개발해 당일 할인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물탕, 부대찌개 등 가족이 요리할 수 있는 가족 요리 레시피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족이 함께 외식하기’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 등은 가족 단위 외식에 대한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과 연계한 당일 영화 할인 등도 추진, 가족과 함께 영화 또는 공연 보기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이날에는 부모가 일찍 퇴근해서 보육시설에 자녀 데리러 가기, 자녀와 함께 숙제하기, 독서 지도 등을 적극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같은 세부 지침들을 보다 다양하게 수립하는 한편, 가족문화를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가족 봉사단 활동’을 통해 가족이 함께 지역사회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족에 대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가족 나눔 프로젝트’를 실시해 지역주민 간 공예, 취미활동 등의 정보 공유 및 상호 교육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웃사촌 한 가족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어주기, 한 부모 가족과 일반 가족 결연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패밀리 데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오후 6시 정시 퇴근하는 등 가족 관계 회복 및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말 한국생산성본부 연구 결과에서도 수익률 상위 20% 그룹이 하위 20% 기업보다 가족친화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되는 등 이 같은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여전히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심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패밀리 데이가 좋은 역할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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