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에 도시경영 비전을 담아내다
‘시프트’에 도시경영 비전을 담아내다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0.01 09:52
  • 수정 2009-10-0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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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에세이집,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라’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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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파트’란 별명이 붙은 ‘시프트’는 서울시가 전세값 안정을 위해 위례 신도시에 1만 가구를 공급키로 한 장기전세주택이다. 이 ‘시프트(shift)’란 단어에는 오세훈 시장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관습적 패러다임에 갇히지 않으면서 ‘생각의 설계도’를 그려 기회에 집중하는 자세. 오 시장이 최근 자기 경영 에세이집 ‘시프트’를 펴내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눌 ‘멘토’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라’라는 부제에 맞게 그는 심리학에서 프레임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으로 보는 것에 주목한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은 결정적으로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변호사에서 교수, 정치인으로 이어지는 ‘잡노마드’로서의 자기 경영 노하우를 서울시 도시경영의 비전을 바탕으로 자세히 전달한다.

공무원이 공금횡령·금품향응 수수 등 비리를 한 차례만 저질러도 금액 고하에 상관없이 해임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려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와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향한 서울의 타깃마케팅, 서울시 최초로 분양원가 공개, 디자인 서울 거리 프로젝트 등 그가 시도한 새로운 제도들은 생각의 프레임 변화로 가능했던 미래 설계법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 도무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끙끙대고 있다면, 혹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인간관계 문제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세상에 너무 부정적으로 보이거나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보인다면 먼저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프레임을 바꾸면 세상에 대한 해석이 전혀 달라지고 그 결과 기존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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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그가 강조한 또 다른 단어는 바로 ‘디자인’이다.

서울시를 ‘디자인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는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미래의 가치로 지금의 나를 디자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가 정의내리는 디자인은 창의성의 발현이다. 가장 창의적인 시도이며 결과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극복해 감동을 주기 위한 시도이며 배려이자 소통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잘 되면 쾌적하고 편안하며 안전한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문화이기도 하다. 즉 오 시장이 생각하는 ‘디자인’은 모든 것이다. 그 결과 광화문광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서울의 공공영역도 디자인의 대상이 됐다.

그는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직관적 상상력, 우뇌형 인간, 인문학적 통찰, 리더를 잘 보좌하고 조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주는 능력인 팔로어십(Followership)과 함께 ‘디자인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미래는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 디자인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하는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업무노트 첫 장에 적혀 있는 문구로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불치이치 무위지치(不治而治 無爲之治).”

다스리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다스리는 것이 진정한 통치인 것처럼, 일하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일하는 것이 바로 그가 서울시를 이끌어가는 철학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회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숙명여대에서 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했으며,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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