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 엠미 후미코 / 명예기자(일본), 경북 울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 승인 2009.10.01 09:40
  • 수정 2009-10-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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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한국에 건너와 서울에서 3년간 살고, 1995년 11월 경북 울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부터 14년 동안 서울 관광을 할 기회도 없었고, 필요한 일 이외에는 서울에 갈 시간조차 없었다.

못 본 사이 전철역도 많이 바뀌고, 내가 아는 14년 전의 서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전철을 타고 집합 장소에 갈 때까지 예전에 느꼈던 한국, 그리고 한국인 친구와 함께 놀던 추억 등이 생각 나 전라도에서 온 친언니와 함께 예전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는 서울 거리에서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 일본 친구와 전철을 타고 일본말로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또 일본말을 안다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분들도 있었다.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15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지금의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깊숙이 생각해봤다. 독신시절에 생각했던 결혼생활의 모습과 지금의 결혼생활 차이, 타국에 살면서 나도 모르게 극복하고 적응했던 문화 등.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 되는 것도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도록  나를 성장시켜주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굉장히 고마웠다.

투어 내용 중 경복궁은 이전에 다섯 번 정도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해설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진짜 경복궁을 찾은 느낌이었다.

내가 스물한 살 때 처음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관광을 왔었다. 그때 처음 경복궁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들었다. 그때 저절로 눈물이 나서 한국과 일본의 아픈 역사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경복궁 이외에도 민속박물관,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서울타워 등 모든 장소에서 정성을 다해 설명해주신 해설사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서울투어는 내게는 한국생활의 시작부터 과거, 현재를 돌이켜 보고, 미래를 다시 생각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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