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공감대 이뤄
베트남 부주석,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 등 30개국 인사 참석
경제인상 베트남 뜨란 티 빈·공로인상 카메룬 프랑소와즈 포닝
소콜 미디어 회장이자 잡지 ‘그린매터스’의 발행인인 로리 소콜은 9월 1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아시아여성경제인대회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성장 위주의 기존 기업에서 환경을 지키며 성장을 도모하는 녹색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녹색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의 편익과 함께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일석삼조’ 솔루션”이라는 것.
이처럼 사흘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주최로 열린 ‘2009 아시아여성경제인대회’에선 아시아 30개국 여성 기업인들과 여성정책 관련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성과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대회에선 녹색성장 관련 포럼 외에도 아시아 나라별 포럼과 글로벌 CEO 초청강연, 비즈매칭 및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통한 다양한 경제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녹색성장은 여성이 주체가 되어야 하고 여성 경제인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올해 최초로 ‘아시아여성경제인상’ 시상식이 이뤄졌다.
개막식 첫 축사자로 나선 안윤정 여경협 회장은 “아시아여성경제인대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경제의 주축으로 도약하는 장기적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며 “이번 대회는 ‘녹색성장’이라는 블루오션을 찾아 떠나는 여성 경제인들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응우옌 티 조안 베트남 국가 부주석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지금 세계는 통합이 필요한 시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 경제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경험 공유의 장이 아닌 공동의 행동강령이 나오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막식에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 응우옌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프랑소와즈 포닝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 다이애나 애브루지 세계여성상공업협회 회장, 나경원 국회의원 등 국내외 여성지도자와 경영인, 학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최초로 제정된 ‘아시아여성경제인상’에는 베트남 석유그룹 뜨란 티 빈 부사장이 선정됐다. 뜨란 티 빈 부사장은 클린 에너지를 사용하는 ‘페트로 택시’ 사업을 이끈 인물. 상은 여성권익 신장과 녹색성장에 기여한 선도적인 아시아 여성 기업인에 대한 시상을 통해 모두가 함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제정됐다.
또 ‘아시아여성경제인공로인상’에는 중앙아프리카 밀무역 여성들을 위한 구제 프로그램에 ‘아프리카 신탁자금’을 기탁한 카메룬의 프랑소와즈 포닝 회장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