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함께 하는 복합 문화행사
와우북페스티벌 과천한마당축제 등
18일부터 24일까지 홍대 곳곳에서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은 어느덧 5회째를 맞아 단골 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책을 주제로 한 행사지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양한 포럼과 함께 전시, 공연 등 모든 세대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 문화행사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저자와의 만남’에서도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책을 출간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소설가 김연수, 디자이너 홍동원, 역사학자 박은봉, 사진작가 이겸, 김창완 밴드 등을 초청했다. 소설가 김훈의 친필 원고 전시와 일러스트 작가 숀탠의 일러스트 전시, 사진작가 최반의 인도 여행 사진전 등 전시회도 열린다. ‘책, 즐거운 꿈·樂몽을 꾸다’란 부제에 맞게 주말을 중심으로 여러 공연행사와 영화 상영회가 열리니 홍대 곳곳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가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양성우)가 주관하는 ‘2009 가을독서문화축제’는 24일부터 4일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다.
와우북페스티벌에 비해 ‘책’ 관련 전문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 등을 꾸린 것이 특징이다. 독서를 주제로 한 복화술 인형극과 제15회 독서문화상 시상식, 독서 분야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는 독서 관련 기관·단체 포럼, ‘책, 함께 읽자’ 낭독회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또한 20여 개의 출판·독서 관련 기관과 30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청소년들과 관련된 독서축제도 열린다. 25일부터 29일까지 각 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독서놀이터’가 이미 마련되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영상과 책으로 만나는 동의보감 전시, 장애아동·청소년 독후감 대회가 열린다. 이 외에 천일어린이공원에서는 도서관 벽화 그리기와 책 장터 등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공원 도서관’ 행사, 서초어린이도서관에서는 우수 독후감을 쓴 어린이를 뽑는 ‘독서왕 대회’, 금천체육공원에서는 가족 문제를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 ‘세대공감 백일장’이 열린다.
신종플루의 위험 때문에 취소 위기에 처했던 지자체 행사들이 강행된 것도 이번 가을축제의 특징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과천 일대에서 열리는 ‘과천한마당축제’는 해외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13회째를 맞은 올해 마당극축제에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단체 20작품과 함께 아르헨티나 극단 보알라(Voala)를 비롯,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등 해외 단체 7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장권을 소외계층에 기증하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인삼 유통의 메카’로 불리는 충남 금산의 인삼축제, 재즈가 흐르는 섬으로 불리는 자라섬의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신종플루 전염 대책을 세워 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금산인삼축제 관계자는 “신종플루 전염 대책으로 축제장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응급의료진을 배치했으며 적외선 열화상카메라 5곳, 발열환자 신고센터 3곳을 준비했다”며 “대신 전염 위험성이 높은 청소년 문화존과 웃는 얼굴 그리기, 전국 주니어 마칭퍼레이드 등의 행사는 취소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