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이 더 중요해요"

14명의 10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책은 우리나라 각각 다른 유형의 학교와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1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인터뷰는 3년 동안(2007~2009년)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강남, 강북, 지방 등에서 재학 중이고, 신분은 인문계고, 실업계고, 대안학교, 자퇴생, 복학생 등이다. 더불어 2명의 학부모와 7명의 전문가의 인터뷰도 진행된다.

책 속 10대들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잘하는 아이도 늘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꿈보다는 성적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꿈이 무엇이냐?”보다 “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책은 청소년을 위한 수많은 정책, 교육제도가 있더라도 현장에서 아이들이 풍요롭게 교육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아이들이 직접 느꼈던 문제들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을 쓴 김순천씨는 그동안 젊은 르포작가들과 함께 청계천 사람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마지막 공간’,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서진 미래’, 이랜드 노동자들의 이야기인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등을 출간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김순천/ 동녘/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