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전도사 ‘대치동 오선생’
"오선생뿐일까요, 이선생 김선생 박선생…" 개탄

일명 ‘대치동 오선생’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에서 국제중, 특목고 입시컨설팅 강의와 일대일 개인 상담을 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라는 것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보도에는 “서류만 봐주는 건 50만원, 컨설팅비 200만원, 토론대회는 어느 대회를 나가고, 국어는 ○○학원 수학은 XX학원 가고, 선생님께 촌지 잘 주는 법까지(가르쳐준다)”라는 내용의 입시설명회 참가 학부모 인터뷰가 소개됐다.

그간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대치동에서는 50만~200만원을 주고 입학 컨설팅을 받는다더라’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마음이 편치 않던 많은 누리꾼들은 ‘국제중 입시의 미다스 손’으로, ‘최근 10년간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생을 200여 명 배출’했다는 홍보 전단지를 뿌리며 사교육의 깃발을 높이 든 ‘대치동 오선생’이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교사라는 사실에 강도 높은 질타를 퍼붓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교사가 공교육을 망치고 교사를 장사치로 전락시킨다”며 “교육자로서의 사명감 같은 것은 아예 없는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교사로서 권리와 특혜도 누리고, 학원에서 돈도 벌겠다는 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라며 “교사라는 직위를 학원 강사로서 이름 날리는 데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문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된 ‘오선생’은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학원으로부터 특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해당 학원에 다니는 학부모 자격으로 일회성 강의를 한 것이 전부다. 고정 강의를 결코 한 적이 없다. 강사료도 전혀 받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학교 측도 그가 ‘대치동 오선생’으로 10년간이나 활동해 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학교의 묵인 없이 어떻게 수업시간에 학원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 누리꾼들은 꽤 구체적 사례를 올려 ‘일회성’이었고 ‘돈을 받지 않았다’는 그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오선생한테 전화해서 컨설팅 받으라며 전화번호 칠판에 적어주는 것 보고 중간에 나왔었음”이나 “2007년 여름께 조기유학 하고 돌아온 학생들 엄마들에게…을 요구했다” 등 인터넷에는 “저 이 사람 압니다”류의 사례가 상당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오선생뿐일까요, 이선생 김선생 박선생…”이나 “재수가 없어 오선생이 걸렸다”는 말로 사교육 현장에 비슷한 사례가 여럿 있음을 지적했다. “요즘 학부모 사이에서 떠도는 우스개 말이 자녀를 성공시키는 3가지 요건은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이해심, 그리고 할아버지의 재력”이라는 한 누리꾼의 이야기가 결코 우스갯소리만으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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