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 중심으로 공익 창출형 장터 줄이어
이익금은 소외계층에게…학습체험 장으로도 각광

청명한 가을을 맞아 각 지역에서 야외 장터들이 속속 열리고 있다. 올해 장터들은 유독 재활용과 나눔, 친환경을 함께 강조하는 분위기다. 경제 위기로 어렵고 팍팍한 사회상을 반영하듯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절약과 알뜰 소비 그리고 어려운 이웃 돕기를 실천하자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녹색성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경 친화적 문화와 환경보호도 조성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새마을부녀회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중앙선 도농역 옆 광장에서 나눔 장터를 개장한다. 아껴 쓰고, 나누고, 바꿔 쓰며, 다시 쓰는 ‘아나바다’ 문화를 확산시켜 자원 순환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물물교환, 중고품 판매 등이 이뤄지며 나눔 장터에서 발생된 이익금 일부는 지역의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케어센터에 기부된다. 

경기도 고양시는 구청별로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 및 판매할 수 있는 ‘푸른고양 나눔장터’를 운영한다. 덕양구는 26일, 일산 동구와 서구는 각각 다음달 10일과 24일에 열린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근검절약을 체득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학습 체험장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에서는 재사용과 나눔이 어우러진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착한 벼룩시장’이 열린다. 북구청과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대구교통방송이 공동 진행하는 착한 벼룩시장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시민들이 직접 싼 값에 판매하고 수익금의 30% 이상을 아름다운가게 측에 기부하면 이웃살림과 지구살림 등 공익 프로그램에 전액 지원하는 행사다. 벼룩시장은 10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구암동 함지공원에서 마련된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26일 ‘2009 행복한가게 나눔장터’가 개최된다. 포항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중고물품과 지역농산물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소외계층 돕기와 포항시장학회 장학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는 성내, 해공, 강일도서관 등 구립도서관과 ‘북 리사이클’ 운동을 전개하면서 다 읽고 난 책들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도서관에 기증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 노남훈 환경관리과 재활용계장은 “근검절약도 하면서 동시에 직접 공익을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벼룩시장 참여가 활발하다”며 “이런 좋은 행사가 지속되려면 지자체들이 주도하기보다는 시민들 스스로가 판매자와 구매자로 참여하는 벼룩시장, 장터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새마을지회 김은선 국장은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재활용과 절약, 나눔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한 시민 교육 차원에서 기획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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