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로 아이들 가르쳐요"

지난 8월 27일 이천시 ㈔다문화가정협회의 작은 사무실은 일본어를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다문화가정협회(회장 김복란)에서는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여름방학 동안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월·화요일에는 필리핀인 주부 리나씨가 영어수업을, 수·목요일에는 최이화(선문대1)씨가 일본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어 수업과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최이화씨는 다문화 가정 자녀다.

“다문화 가정 자녀이기에 자연스럽게 배운 어머니의 모국어로 봉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처음 갖게 된 제자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여름방학이 끝나 너무 아쉽다”며 “기회가 되면 겨울방학 때 다시 일본어 봉사를 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다문화가정협회에서는 여름방학 학습지도를 9월부터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까지 확대해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에서는 영어, 일본어 수업 이외에 중국어 수업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미술치료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며, 전문 학습 코칭강사를 초빙하여 학생들 각자의 학습 방법을 분석하고 학습전략을 적용하여 올바른 자기주도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