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강은희 여성국장, 곽정숙 의원실과 함께 관련법 개정작업
민주노동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정당 역사상 여성지역구 공천비율이 최고인 44%를 기록, 정당 중 가장 많은 여성추천보조금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곽정숙 의원과 함께 정치자금법 개정작업을 펼치고 있다. 여성추천보조금제의 골격을 바꾸지 않고는 여성후보를 많이 낸 정당에 더 많은 보조금이 갈 수 있도록 하는이 제도의 기본 취지를 잘 살릴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에 대해 민노당 강은희(사진) 여성국장은 “여성추천보조금 제도는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을 뗀다. 그에 따르면 정당 내 여성 후보 비율로 여성추천보조금을 배분해야 민노당과 같은 군소정당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현행 여성추천보조금제는 국회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르기 때문에 거대 정당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
이에 더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성 후보들이 대부분 30~40대 기혼 여성임을 감안, 육아와 가사에서 오는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는 방안도 당 차원에서 고민 중이다. 강 국장은 “부산시당과 구로시당의 경우 후보자들의 공동육아 비용을 전체 선거비용에서 보조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를 타 지역에 전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희 국장은 구로 여성회 소속으로 학부모 운동 등 지역운동에 참여했으며, 2002년 민노당에 입당한 이후 구로지역위원회에서 일했다. 올 3월부터 민노당 여성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민정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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