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관리자들이 희망하는 승진 목표가 남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태현)은 지난 2008년 5월 6일부터 2009년 2월 28일까지 국내 315개 기업에 다니는 여성 1774명,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서 오르고 싶은 목표지위’에 대해 여성 관리자들의 경우 ‘실급관리자까지 오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위에 별 관심 없다’가 21.2%, ‘최고경영자까지 오르고 싶다’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관리자들의 경우 ‘최고경영자까지 오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4.5%로 가장 높았다. ‘실급관리자까지 오르고 싶다’가 31.8%로 그 다음이었고, ‘지위에 관심 없다’는 경우도 20.6%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승진성공률과 월평균 임금도 여성 관리자들은 남성 관리자들보다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 성공률은 남성 10.1%에 비해 여성은 절반 이하인 4.8% 수준이었으며, 부장에서 임원은 남성 2.8%, 여성 0.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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