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여성운동 외길 기려 ‘여성장’으로 장례
여성민우회의 역사와 함께한 여성노동정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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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지난 2일 저녁 7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명숙, 사랑해요’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가슴에 단 각계각층의 여성계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김경애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인혜 전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이미경 국회의원, 이경숙·홍미영 전 국회의원, 한명희 전 구로인력개발센터장 등 고인이 된 최명숙 전 여성민우회 대표와 인연을 맺었던 여성계 인사들이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그의 넋을 기렸다.

여성운동에 20여년간 헌신했던 고 최명숙 전 여성민우회 대표의 장례식이 극히 드문 여성장(장례위원장 권미혁·김인숙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으로 치러졌다. 고 최명숙 전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강원도 고향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여성계 인사들은 “그가 달려온 20여 년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려야 한다”며 유족들에게 여성장을 제안했고, 이에 유족들이 “이 애는 우리만의 딸이 아니라 여성운동의 딸이다”라며 흔쾌히 동의해 이뤄졌다.

추도식에서 여성운동의 선배이자 “고인과 함께한 일이 많았다”는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사랑 많고, 정 많고, 일 욕심도 많았던 친구여서 정말 많은 일을 함께했다.

마지막 한 얘기도 일 얘기, 공부 얘기였다. 정말 많은 일을 같이 하면서도 꼭 한 번 안아준 적도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인천에서 여성노동자회를 함께 창립하고 20년 넘게 우정을 다졌던 조영숙 전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장은 “이름처럼 밝고, 맑은 사람이었으며 그 맑고 밝음을 주변에 나눈 사람이었다”며 고인의 빈자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인의 언니가 유족 대표로 인사를 할 때는 추도식장 복도까지 가득 메운 여성계 인사들의 흐느낌이 터져나오더니 끝내울음바다로 변했다. 그러나 “생전의 명숙은 밝고 따뜻한 마지막 길을 원했을 것”이라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하며 슬픈 마음을 달랬다.

고 최명숙 전 여성민우회 대표는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 창립 발기인을 시작으로 사무직 여성부 여성노동상담실장, 여성노동센터 사무국장을 거쳐 2005~2007년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암 투병 중이던 2008년부터 2009년에도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2년간 한국여성민우회를 지켜왔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여성노동문제 전문가로서 서울지방노동청, 고용평등우수기업 심사위원,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대외협력·교육전문위원회 위원, 노동부 정책평가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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