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 트위터 100문 100답
재기발랄 ‘톡톡’ 감각에 화제만발
이번 ‘100문 100답’에서도 그는 “지구별에 꼭 방문해보고 싶은 ‘외계인’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이라는 질문에 “우리 집에 꼭 놀러와, 갈 때는 지구에 있는 모든 쥐를 데리고 가줘^^”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만일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면(언어불문)”이라는 물음에 “MB OUT”이라고 답함으로써 각 포털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만약 신에게 딱 한 번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라는 질문에는 “전지전능하다는 거 구라지요^^”라고 답을 한 것이나, 달팽이를 만나면 묻고 싶은 말이 “집을 떠나 여행해 본 적 있니?”라고 한 것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허경영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는 “내 이름을 불러 봐, 이 외 수♬”라고.
반면 소설가답게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보름달을 가로지른다고 온 세상에 어둠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우리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라는 다소 철학적 물음에는 “먼 산머리 조각구름은 거처가 없습니다”라고 답해 누리꾼들로부터 “역시 작가”라는 반응을 얻었다.
젊은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감각도 엿볼 수 있었다. “‘당신은 나하곤 맞지 않다’라는 말을 들으면?”이라는 질문에 “님아 즐, 하고 돌아섭니다”라고 서슴없이 청소년들의 언어로 답했으며, 수능을 67일 앞둔 수험생에게는 “쓰는 족족 정답, 찍는 족족 적중, 수 능 불 패!”라는 말로 응원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글을 잘 쓰게 되는 법은, 혹은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자기만의 글 솜씨를 한 번에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질문에는 “아래 양심적인 분의 트윗을 참조하세요. RT @moonumok: 오늘도 무통분만을 꿈꾸었습니다. 반성합니다”라고 답했으며 “인생의 최종 목적은 죽은 뒤에 독자들로부터 오래도록 그리운 작가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와 김주하 아나운서가 사용해 주목 받게 된 트위터는 ‘재잘거리다’는 영어단어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한 것으로, 현재 국내 트위터 방문자는 58만 명에 달한다. 지난 8월에는 인기 트위터를 사용하던 김주하 앵커가 절필을 선언했다가 12시간여 만에 복귀해 화제를 낳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