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 트위터 100문 100답
재기발랄 ‘톡톡’ 감각에 화제만발

소설가 이외수씨가 짧은 글 블로그인 트위터에서 누리꾼들과 나눈 ‘100문 100답’이 화제다. 그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용자들이 올린 질문 중 100개를 선별해 답을 하는 방식으로 누리꾼들과 소통했다.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적 견해를 올려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100문 100답’에서도 그는 “지구별에 꼭 방문해보고 싶은 ‘외계인’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이라는 질문에 “우리 집에 꼭 놀러와, 갈 때는 지구에 있는 모든 쥐를 데리고 가줘^^”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만일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면(언어불문)”이라는 물음에 “MB OUT”이라고 답함으로써 각 포털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만약 신에게 딱 한 번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라는 질문에는 “전지전능하다는 거 구라지요^^”라고 답을 한 것이나, 달팽이를 만나면 묻고 싶은 말이 “집을 떠나 여행해 본 적 있니?”라고 한 것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허경영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는 “내 이름을 불러 봐, 이 외 수♬”라고.

반면 소설가답게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보름달을 가로지른다고 온 세상에 어둠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우리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라는 다소 철학적 물음에는 “먼 산머리 조각구름은 거처가 없습니다”라고 답해 누리꾼들로부터 “역시 작가”라는 반응을 얻었다.

젊은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감각도 엿볼 수 있었다. “‘당신은 나하곤 맞지 않다’라는 말을 들으면?”이라는 질문에 “님아 즐, 하고 돌아섭니다”라고 서슴없이 청소년들의 언어로 답했으며, 수능을 67일 앞둔 수험생에게는 “쓰는 족족 정답, 찍는 족족 적중, 수 능 불 패!”라는 말로 응원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글을 잘 쓰게 되는 법은, 혹은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자기만의 글 솜씨를 한 번에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질문에는 “아래 양심적인 분의 트윗을 참조하세요. RT @moonumok: 오늘도 무통분만을 꿈꾸었습니다. 반성합니다”라고 답했으며 “인생의 최종 목적은 죽은 뒤에 독자들로부터 오래도록 그리운 작가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와 김주하 아나운서가 사용해 주목 받게 된 트위터는 ‘재잘거리다’는 영어단어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한 것으로, 현재 국내 트위터 방문자는 58만 명에 달한다. 지난 8월에는 인기 트위터를 사용하던 김주하 앵커가 절필을 선언했다가 12시간여 만에 복귀해 화제를 낳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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