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여성화’ 역차별 논란 다른 직종에도 번질 수 있어"
"‘교직 여성화’ 역차별 논란 다른 직종에도 번질 수 있어"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8.28 12:15
  • 수정 2009-08-2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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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직 여성화의 성인지적 분석 강좌에서 문제 제기
남교사채용할당제 등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부정적 담론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불평등한 경험과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문숙경)이 지난 8월 27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개최한 2009년 제4차 성평등교육강좌 자리에서다.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 대안적 담론을 통한 성평등교육 적용’ 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송현주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문제는 (여성의) 숫자에 관한 것과 더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또는 드러나도 명백히 가시화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별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사실 교직에, 특히 초등학교에 여성교사 비율이 높아진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많은 국가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외국 사례도 살펴볼 때 이 같은 현실은 쉽게 바뀌거나 역전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현 사회에서 교직의 여성화 이슈가 부정적 담론으로 끊임없이 논의되는 것은 교직에 여성의 ‘숫자’가 많음이 우리의 집단적 사고와 의식 한쪽에 무언가 걸림돌처럼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담론은 다양한 방면에서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해 결과도, 대안도 긍정적이지 않다”며 “남성의 직종이었던 교직에 여성이 많아짐으로 해서 제기되고 있는 ‘교직의 여성화’가 포함하는 부정적 담론인 ‘역차별정책(backlash politics)’이 현재 여성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다른 직종에서 다른 모습 또는 똑같은 모습으로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직의 여성화 현상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논의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지배적이었던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부정적 담론’에 대한 ‘대안적 담론’의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탐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처럼 1970년 초부터 시작돼온 교직의 여성화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2007년 4월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교원 임용에서 남성 교사 임용비율을 사전에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교직 남성할당제 문제가 찬반 논란으로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초등학교 교원의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자 교원 임용 시 남성에게 정원의 30%를 부여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139명 중 여성이 1024명으로 전체 89.9%를 차지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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