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과 함께 나누는 ‘소득 5% 기부’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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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한국 사람들에겐 지극히 동양사상적이다. 중고등 학생 시절 성선설에 기인한 ‘맹자’의 사단설(인간 도덕성에 관한 설)을 배웠다면 ‘물에 빠진 아이’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맹자는 사람들은 다 ‘차마 못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측은지심’을 말했다. 즉, 어린아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워 근심하고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어, 반드시 달려가 구하려고 하는데, 이는 사람에게 ‘차마 못 하는’ 근본 마음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하기 때문이다.

서양인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쓴 이 책은 동양인 맹자의 사상과 논리 전개와 상반되지만 결론은 결국 같다. 사람은 자기보다 못하거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결국엔 돕게 돼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타심에서 시작되건 이기심에서 발로되건 결국은 불행한 이웃을 돕는 일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했다는 만족감과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물에 빠진 아이’를 돕는 행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인간적’ 행위인 것이다.

저자는 지난 30년 이상 기아와 빈곤 문제를 생각해왔고 그 생각을 글로 써왔다. 그는 세계 각지 강연회에서 청중에게,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신문·잡지 구독자들과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 ‘빈곤을 없애자’고 주장해왔다.

이를 위해 그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는 절대빈곤의 덫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윤리적 책임을 일깨우는 것, 둘째는 우리 모두가 더 많은 소득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일깨우는 것이다.

2008년 ‘죽음의 밥상’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실천적 글쓰기의 힘을 보여준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윤리적 논증, 도발적 사고와 실험, 생생한 통계와 수치, 자선활동의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우리가 세계의 빈곤을 대하는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세계의 빈곤을 대하는 태도는 미흡할 뿐더러 윤리적으로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저자는 기부가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난한 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책의 후반부에서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를 기부할 수 있을지, 생활수준을 별로 낮추지 않고도 얼마만한 금액을 모아 자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와 방법을 제시했다. ‘어떻게 다수의 대중이 자발적으로 윤리적 실천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고민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고 한다면 공리주의자인 저자는 최대한 쉽고 편한 결단을 통해 ‘세계를 구하는 방법’을 도출하고 있다.

대중이 품격 있는 생활을 향유할 ‘필수적인 권리’를 인정하는 그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명품 옷을 사 입으면서도 윤리적 의무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과감한 논리를 전개한다. 그는 가난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데 ‘소득의 5%’ 기부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물론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독자가 직접 책 속으로 뛰어들어야 찾을 수 있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피터 싱어/ 함규진 옮김/ 산책자/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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