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올곧게 걸은 교육자의 길
지역특화 교육정책 개발에 힘써
-교육공무원으로서 40여 년을 마감하는 소회는.
“열심히 최선을 다한 42년 5개월이었기에 보람되고 자랑스럽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의 길을 걷겠다.”
-오랫동안 교단과 교육정책의 중심에서 활동하면서 가졌던 소신이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직책에 따라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려 한 것이다. 장학사로 근무할 때에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고, 교장으로서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에, 고령교육청에서 학무과장으로 재직할 때는 고령 대가야문화 계승 발전에 중점을 뒀다. 문경으로 교육장 발령을 받고 문경문화관광해설사과정 개설과 ‘출사동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발간하는 등 그 고장에 맞는 교육정책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여성으로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다. 양성평등이 일찍 실현된 곳이라 생각하지만 혹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교직생활 동안 여성이라 받은 불평등은 없었지만 학무과장과 교육장으로 임명될 때에는 역시 남성들의 파워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교직계가 일찍부터 양성평등했다지만, 교육계 곳곳에 수장들이 여성으로 포진하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문경교육청의 수장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문경으로 부임해온 뒤 지금까지 특색 사업으로 추진해 온 ‘문경문화관광해설사과정 운영’과 ‘맞춤형 영어교육’이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문경인 양성을 위해 영어체험 교실을 100% 설치했고, 화상 영어교육과 영어캠프, 발표회를 열어 생활영어 활용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문경문화관광해설사과정은 문경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자긍심을 높였다고 자부한다. 교육경비 보조금 6% 확보, 다도 교육, 문경 학생 교육관 구축, 창의성 교육, 시범교육청 유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운영, 분교 장학생,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복지 등으로 시 단위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교육복지 부문 최우수를 수상한 것 역시 뿌듯했다.”
-퇴임 이후 계획은.
“오랫동안 바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 왔다. 이젠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가 좋아하는 서예와 운동, 봉사활동도 하면서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생각이다.”
정계월 교육장은 지난 1967년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장학사, 교장, 학무과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7년 9월 문경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주요 상훈은 국민교육헌장 표창장(1982년 12월 경북교위교육감), 새마을교육 표창장(1987년 12월 문교부장관), 교육공로자표창장(1988년 10월 구미시교육회장), 연공상(2000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표창장(2001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감사장(2009년 5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황조근정훈장(2009년 8월 대통령)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