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꿈나무안심학교’ 새로운 대안 제시
자녀 안전·양질의 교육·비용절감 효과 기대

 

경기도 광명초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안심학교에서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경기도 광명초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안심학교에서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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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고민거리인 일과 보육 문제 두 가지를 해결하는 데 지역사회의 ‘돌봄노동’ 인프라 활용이 설득력 있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안심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생업 문제로 자녀 보육이 어려운 맞벌이, 한 부모,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방과 후 홀로 남겨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부모의 보육 및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꿈나무안심학교는 교내 유휴 교실을 일반 가정집과 같이 꾸며 학교·학원·가정기능 등 3가지 기능을 통합한 ‘24시간 돌봄 시스템’이다. 학교 전담 교사와 전문 보육강사가 방과 후 오후 9시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며 식사 제공, 과제지도, 특기적성 교육 등이 모두 한자리에서 이뤄진다.

도는 지난해 수원시 등 10개 시의 학교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시범 운영을 했고 이후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사업을 20여 개 시·군으로 확대, 현재 32개 학교 47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심학교를 설치하지 못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화성시 청소년수련원에 3학급 규모의 ‘학교 밖 꿈나무 안심학교’도 개교했다.

교실당 20여 명의 규모로 학급을 편성했으며 공휴일과 방학 기간에도 운영된다. 급한 사정으로 24시간 자녀를 맡겨야 할 경우에도 도가 안심학교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비는 지역에 따라 학부모가 월 3만~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야말로 저비용으로 보육 사교육 부담에서도 벗어나고 24시간 돌봄과 자녀의 안전문제 및 교육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로 수요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착안해 교과부도 지난 7월부터 ‘종일돌봄교실’을 전국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과부의 ‘종일돌봄교실’은 지자체-교육청-학교-유관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통해 보육부터 과제지도, 특기적성교육 등 경기도의 꿈나무안심학교와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 같은 ‘꿈나무안심학교’는 특히 ‘보육’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고민 해결은 물론 ‘지역 여성 인력의 활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도 교육청은 지난달 8일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경기지역협의회(대표 조난영)와 꿈나무안심학교 보조강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은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시흥과 경기도 북부여성비전센터 등 8곳의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양성한 방과 후 아동지도사들을 실습생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시간제 보조강사로 파견할 수 있다. 도 교육청은 아동지도사에게 경력인증서를 발급하고 도는 이들의 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교육생들의 꿈나무안심학교 근무경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후 꿈나무안심학교 신설 또는 결원으로 인한 채용 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현재 지역별 센터에서 배출된 방과 후 아동지도사 교육생 3200여 명이 거대한 인재풀을 형성하고 있어 인력 수급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지역사회의 여성인력에게 일자리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습득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꿈나무안심학교 아이들에게 질 높은 학습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임양미 박사는 “꿈나무안심학교의 방과 후 보육교사 추진 배경은 방과 후 보육교실을 보육강사 1인이 담당함에 따라 업무부담 과중으로 인한 해소 대책으로 나왔다”며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방과 후 수업의 교사·학생 간 개별 상호작용 효과가 더 높아지고 주부 등 탄력적인 시간제 근무를 원하는 지역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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