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기후변화 해결의 주체"
"여성은 기후변화 해결의 주체"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8.14 11:55
  • 수정 2009-08-1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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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독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부장관 방한
이화여대서 기후변화 해결 위한 행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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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환경운동가이자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이기도 한 조안 러독(65·사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부장관이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의 해결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러독 부장관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하여-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행동의 중요성’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여성’의 역할과 행동을 묻는 여대생의 질문에 대해 “여성이 기후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선 여성 1명을 교육시키면 가정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기후변화 해결 과정에서 여성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말했다. 러독 부장관은 “영국에서도 여성들이 앞장서서 가정과 공동체 간 이산화탄소 사용량 줄이기 경쟁을 통해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독 장관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가장 좋은 자원은 우리 자신”이라며 “정부는 전 국민의 에너지와 창의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저탄소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선봉에 서서 적절히 제도를 정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국민, 기업, 가정, 개인의 지원이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정보와 도구를 제공해 국민이 스스로 자기 몫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영국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하고 개인, 가정, 지역공동체에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독 부장관은 특히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자동차 여행을 줄이고 쓰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는 등의 사소한 실천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일수록 역사적으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위한 도덕적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선진국들이 이를 (후진국들에 불리하게) 정치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기 시나리오는 선진국 이외 국가로는 첫 번째 조치”라고 반기며 “3대 시나리오 가운데 4% 절감안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강은 조안 러독 부장관의 첫 한국 공식 일정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여성인권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부장관이 한국 여성 리더의 산실인 이화여대 학생들과의 만남을 희망함에 따라 성사됐다는 게 이화여대 측 설명이다.

특강에는 이화여대 환경공학 전공 학생을 비롯해 약 200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해 1시간 30분간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러독 부장관은 현재 영국 사회 내에서 탄소배출량 감소에 관한 국제협약 도출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영국 정부를 대표해 유엔 국제회의 등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코펜하겐 국제회의를 앞두고 국가 간 합의 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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